▲ 프랑스 해안 마을 세트 거리로 쏟아지고 있는 와인 <사진=frace 3 뉴스 캡쳐>

지역 언론 프랑스3, 주류 전문지 드링크비즈니스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8월 2일 저녁(현지시각) 프랑스의 작은 해안 마을 세트(Sète)에 와인으로 인한 홍수가 발생했다. 

경찰은 아직 이런 와인 홍수가 발생한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여러 매체의 의견은 소위 '와인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특정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당시 수천 리터의 와인 홍수는 한 와인 상인이 사는 the Avenue Maréchal-Juin 거리를 여러 블록에 걸처 침수시켰다고 했다. 특정 지점에서는 몇 인치 깊이까지 차오르고 셀러와 지하 주차장, 아파트 등에도 와인이 흘러들어 주변이 모두 와인 냄새로 가득 했다고 전했다. 이후 소방관들이 이 와인들을 다 치우고 거리를 깨끗하게 30분가량 걸렸다고 했다.
 

▲ 와인 홍수를 수습 중인 거리 모습 <사진=frace 3 뉴스 캡쳐>

지역 언론은 이번 와인 홍수는 고의적이며 은밀하게 움직이는 와인 테러리스트 조직 'the Comité d’Action Viticole(Wine Action Committee)'의 소행으로 추측했다. 이들은 지역의 와인생산을 외국 수입 와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과격하게 대응을 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텔레그래프지는 이 그룹이 과거에 CRAV로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의 가장 큰 와인 생산지역에서 1970년대부터 활동해왔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은 홍수가 발생한 세트(Sète)에 위치한 이들은 Languedoc-Roussillon-Midi- Pyrénées로 불린다고 했다. 

의심되는 이들의 과거 행적은 화려하다. 이들은 외국 와인 탱크를 하이재킹 할 뿐 아니라 프랑스 정부건물과 슈퍼마켓에 다이너마이트 테러도 일삼았다고 했다. 게다가 이 그룹의 리더인 Jean Vialade는 과거 리비아의 리더인 Muammar Gaddafi(무아마르 카다피)와도 연이 있어, 프랑스 정부을 타도하기 위해 거래를 제안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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