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브랜드들의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캠페인이 한창이다.

브랜드의 이러한 참여는 우리 사회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의 가치소비 성향과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의 진정성과 선한 영향력을 좋은 브랜드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시대적 요구가 맞물려 가속화되고 있다.

식품, 유통업계에서도 이런 변화에 발맞춰 우리 사회의 위생과 안전을 돕고 사회 구성원을 응원하는 캠페인과 또 다른 한 축에서는 친환경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업계에서 펼치고 있는 캠페인은 디지털과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에 힘입어 소비자와 함께 참여하는 소셜 캠페인과 라이브 방송 연계 기부 등 소비자가 사회 문제에 좀더 쉽게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동참을 촉구하는 쌍방향으로 진화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사회 구성원을 위한 기부 캠페인 한창

▲ 유한킴벌리 크리넥스의 '위티켓 캠페인' <사진=유한킴벌리 크리넥스>

유한킴벌리 크리넥스는 지난 4일 코로나19 일상 속 우리 사회의 위생과 건강 안심케어를 돕기 위한 위생 건강 캠페인인 ‘위티켓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위티켓 캠페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일상 속 개인의 방역이 중요해진 것에 착안해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크리넥스는 사회 구성원이 함께 만들고 지켜야하는 위생 에티켓 준수를 사회적 아젠다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MZ세대와 함께하는 참여형 소셜 캠페인인 ‘위티켓 챌린지’를 오는 4월 22일까지 진행한다. 위티켓 챌린지는 참여자가 소셜 미디어(SNS)에 일상 방역을 준수하는 모습을 올리는 방식으로 챌린지에 참여하면, 1명씩 참여할 때마다 크리넥스에서 10장의 마스크를 매칭 적립해 총 10만장의 보건용 마스크가 기부될 예정이다. 일상 생활에서 위생 에티켓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협 속에서 우리 사회의 일상을 위해 애쓰는 택배기사, 대중교통 운수 종사자 등의 필수노동자 직군을 위한 ‘보건용 마스크’가 기부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 덕분우유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은 농협하나로유통과 손잡고 우유 판매액 일부를 코로나19에 지친 의료진에게 후원하는 ‘덕분우유’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코로나19로 고생이 많은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한 ‘덕분에 챌린지’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된 제품으로 나왔다. 제품 판매액의 5%를 적립해 코로나19 의료진들을 위해 쓰일 예정으로, 기부액은 남양유업과 농협하나로유통이 5:5로 분담하여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후원금과 후원품 형태로 의료진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참여 증가

기부변화 대응 등 코로나19로 촉발된 지속가능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기업 경영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친환경’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유통, 식품업계에도 친환경 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환경부가 주도하고 있는 탈 플라스틱 캠페인인 ‘고고 챌린지’에 동참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패키지 라벨을 없앤 제품 출시를 비로해 제품 용기와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등 브랜드들의 친환경적인 시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 빙그레 요플레의 '‘Let’s Bloom the Earth(렛츠 블룸 디 어쓰)’ 캠페인 <사진=빙그레>

빙그레 요플레는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폐플라스틱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 ‘Let’s Bloom the Earth(렛츠 블룸 디 어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위기로 겨울의 기간이 짧아지고 기온이 높아져 꽃과 과일의 생존 환경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SSG닷컴에서 ‘요플레 제로 웨이스트 팩’을 구매해 제품을 섭취한 후, 용기를 세척해 동봉된 팩에 담아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낸다. 검수를 통해 수거 대상자로 선정되면 메시지로 전달받은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수거 택배가 집으로 방문해 빈 용기와 팩을 수거하면 참여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캠페인은 오는 5월까지 진행되며, 수거된 요플레 용기는 테라사이클의 특별한 공정을 통해 친환경 재활용 굿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 롯데칠성음료의 친환경 쇼핑 라이브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네이버와 협업해 지난 7일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친환경 쇼핑 라이브를 진행했다. 7일 하루 동안 롯데칠성음료가 직접 운영하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진행된 행사를 통해 아이시스 ECO 등 대표 음료 브랜드를 할인 가격에 판매하고, 당일 판매된 무라벨생수 아이시스 ECO 전체 판매액의 2%를 해피빈을 통해 환경 단체에 기부했다. 또, 아이시스 ECO를 구매한 소비자 선착순 1500명을 대상으로 무라벨 생수 페트병을 수거할 수 있는 다용도 수거백을 증정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 스텔라 아르투아의 한정판 챌리스 <사진=스텔라 아르투아>

오비맥주의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는 오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챌리스’ 전용잔을 출시하고 판매 수익금을 환경을 위해 기부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스텔라 아르투아가 해양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과 해양 환경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한정판 챌리스는 ‘물과 사람’을 주제로 고래, 거북이 등 바닷속 다양한 생명체를 일러스트 디자인이 담고 있다. 한정판의 디자인은 2020년 오비맥주가 환경재단과 함께 개최한 ‘물과 사람 일러스트 공모전’ 당선작 중 하나로,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스텔라 아르투아의 한정판 제품은 온라인 셀렉트샵 29CM에서 판매되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환경재단의 ‘지구쓰담(지구의 쓰레기를 담다) 캠페인’에 기부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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