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Climate change)’로 인한 지난 몇 년간의 여름 가뭄이 ‘전례 없는 시대’로 이어지며, 와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따르면 캠브리지 대학이 진행한 새로운 연구에서, 2015년 이후 유럽의 여름 가뭄은 지난 2,110년 동안보다 더 심각했다고 보고되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지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는 ‘인간이 일으킨 기후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물의 양이 조금 부족해 포도밭에 약간의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이로운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극심한 가뭄 상태는 수확량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포도가 무르익는 방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를 통해 건조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자란 일부 포도 품종은 자연적으로 약간의 물을 보존하는게 좋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는 유명 학술지 ‘Journal of Experimental Botany’에 게재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광범위한 기후 문제에 대해 경고했는데, 캠브리지가뭄연구를 주도한 Ulf Büntgen는 “기후 변화가 모든 곳에서 건조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하며 “어떤 곳은 저 습도가 심해지거나, 추워질 수도 있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고, 농업 및 생태계 그리고 사회 전체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한 린필드대학의 와인교육센터장이자 기후학자인 Greg Jones는 “전 세계 3만 6천 개 이상의 기상 관측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주요 글로벌 업데이트는 지구가 계속해서 따뜻해짐에 따라 폭염, 가뭄, 폭우와 같은 극한의 기후 문제가 더욱 빈번해지고, 더욱 격렬해지고, 더 길어지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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