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부족, 수질 오염과 같은 물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확산시키고자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했다. 유엔은 2021년 세계 물의 날의 주제로 ‘물의 가치, 미래의 가치’를 제시했다. 눈앞으로 다가온 기후 위기와 함께 심화되고 있는 물 문제들이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오른 만큼, 물이 인간과 자연에게 주는 무한한 가치를 인정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물 보전에 앞장설 것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많은 기업들은 물 문제를 비롯한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활동들을 다방면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기업 차원의 일방향적 활동에서 나아가,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양방향적 활동을 통해 물 자원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환경 보호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며 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음용습관’,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브리타’

▲ 50년 전통의 독일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Brita)’

50년 전통의 독일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Brita)’는 물을 다루는 기업으로서 ‘환경을 생각하는 음용습관’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제품 생산과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브리타는 별도의 전력 장치 없이 수돗물을 붓는 것만으로도 정수가 가능한 자연 여과 방식의 제품으로, 코코넛 껍질에서 추출한 입상활성탄과 이온교환수지가 들어있는 ‘막스트라+ 필터(Maxtra+ Filter)’가 수돗물 속 불순물과 중금속을 걸러줘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즐길 수 있다. 약 4주간 사용할 수 있는 필터의 정수 능력은 500ml 플라스틱 생수병 300개와 동일하기 때문에, 생수병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무분별한 일회용 플라스틱 남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지구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브리타는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2016년과 2017년, 세계적인 고래류 보호 단체인 WDC (Whale and Dolphin Conservation)와 함께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고,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플라스틱의 일상적 사용이 해양 생태계와 인간에게 초래하는 부정적 결과를 소셜 미디어 채널과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알리면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바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힘이 개인에게 달려있음을 강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기부 캠페인’

▲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 한정판 챌리스’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는 올해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해양 생태계 파괴와 해양 환경 보호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스텔라 아르투아 전용잔 ‘챌리스’ 한정판을 출시했다. 한정판 챌리스는 ‘물과 사람’을 주제로 챌리스에 고래, 거북이와 같은 해양 동물을 일러스트로 그려내며, 물을 말미암아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전용잔은 셀렉트샵 29CM에서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환경 재단에 기부된다. 이번 기부 캠페인 외에도, 스텔라 아르투아는 비영리단체인 ‘워터닷오알지(Water.org)’와 함께 물 부족 국가 여성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도 전 세계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강하천 ‘보’의 위험성을 알리는 ‘서명 운동’

▲ 파타고니아 코리아(Patagonia), ‘푸른 심장 캠페인’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강하천’의 흐름을 막는 인공 구조물 ‘보’ 철거를 촉구하기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 캠페인 ‘푸른 심장’을 전개하고 있다. 작은 댐의 형태를 지닌 보는 하천을 시멘트로 가로막아 물을 가두는 관개 시설로, 국내에는 약 5,800개의 보가 기능을 상실하거나 파손된 채 강하천에 버려져 있다. 방치된 보 폐기물을 철거하게 되면 수많은 물고기와 생물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자연정화 능력이 향상되면서 수질과 생태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파타고니아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 철거를 지지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해당 내용을 환경부와 지역 자치 단체의 관련 부서에 전달할 예정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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