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링글스의 '가상화폐' 한정판 제품 <사진=Pringles>

감자칩은 우리가 좋아하는 과자 중 하나이지만, 한정판이지만 먹을 수 없는 감자칩을 20만 원에 판다면 과연 살 수 있을까? 현재 가상화폐 세계에서는 이런 특이한 이야기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

프링글스(Pringles)는 최근 크립토크리스프(CryptoCrisp)라고 불리는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는데, 라리블(Rarible) 플랫폼을 통해 경매로만 구입할 수 있다.

이번 한정판은 먹을 수 있는 ‘새로운 맛’이 아닌 ‘디지털 예술작품’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바시아 콜로투샤(Vasya Kolotusha)가 만든 작품이다. 각기 다른 50가지 애니메이션 종류로 출시되었으며, 라리블 경매를 통해 낙찰된 주인공은 그 중 1개 작품을 소유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1080x1080 크기의 MP4 파일로 만들어진 작품에선 프링글스 캔이 움직이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코인 그림이 들어간 황금색 캔의 프링글스 캐릭터가 눈썹을 치켜올린다.

18일 기준으로, 프링글스 한정판의 최고 입찰가는 0.1WETH로 돈으로 약 180달러(한화 약 20만 원)에 해당한다. 낙찰자는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 작품의 ‘단독 소유주’가 되며 다른 누구도 이 작품을 소유할 수 없다.

한편, 가상화폐를 통해 디지털 예술작품을 소유하는 것은 점차 유행이 되고 있는데, 지난주 경매업체 크리스티(Christie’s)에서 올라온 그래픽 디자이너 비플(Beeple)의 ‘The First 5,000 Days’ 디지털 작품은 6,930만 달러(한화 약 782억 1,891만 원)에 낙찰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왜 사람들이 이러한 디지털 작품을 가상화폐로 구매하는 것일까? 위조할 수 없는 토큰은 유일무이한 거래 카드나 예술품의 진품처럼 독특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리서치 회사 아틀리에(L’Atelier)의 최고운영책임자 나디아 이바노바(Nadya Ivanova)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이는 자산과 함께 제공되는 디지털 여권처럼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기술을 통해 물적자산이든 디지털 자산이든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신뢰와 진실성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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