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토 페데스클로(Château Pédesclaux)'에서 수확 작업을 하고 있는 수단 난민 <사진=The UN Refugee Agency / Kate Thompson-Gorry>

보르도 포이약 지역에 위치한 그랑 크뤼 에스테이트 ‘샤토 페데스클로(Château Pédesclaux)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기된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난민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샤토 페데스클로는 전직 럭비 전문가로 구성된 협회인 ‘Ovale Citoyen’과 힘을 합쳐 난민들에게 계절별 일자리와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 협회는 다양한 직업 훈련, 취업 기회 및 정기적인 스포츠 세션을 통해 난민의 통합을 지원하고 있다.

샤토 측은 지난 2020년 수확 때 90명의 난민을 고용해 포도 수확 작업을 시작했는데, 팬데믹의 여파로 임시 직원을 채용하기에 특히 힘든 시기였다고 한다. 난민들은 포도 수확, 트랙터 운전과 같은 포도 재배 관련 직업 훈련을 받았다.

지난 2017년 프랑스에서 난민 지위를 부여받은 수단의 자카리아(Zakaria)는 유엔난민기구를 통해 “저는 직장을 구했고, 제 아이들은 학교에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현재 이곳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샤토 페데스클로의 기술책임자 뱅상 바슈-그라비엘센(Vincent Bache-Grabielsen)은 “수확시기에 맞춰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까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포도나무는 우리를 기다리지 않기 때문에 계절의 순환에 맞춰 따라가야만 한다”라고 말하며 “Ovale Citoyen이 대단한 것은, 그들이 이러한 것들을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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