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제과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 NCA)의 2021 State of Treating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0년 미국 시장의 총 제과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하였으나, 초콜릿 및 비 초콜릿 캔디류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전했다.

전년도 대비 2020년 매출 자료에 따르면 초콜릿의 매출은 4.2% 증가하였으며, 비 초콜릿 캔디 매출은 2.9%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였다. 이는 초콜릿이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위안 식품의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이로 인해 초콜릿 제품은 제과제품 중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성공적인 카테고리가 되었다.

이에 반해 껌과 민트 카테고리의 제품은 전체 제과 매출의 12%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2.7% 감소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이 재택 근무를 하고, 공공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감소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캔디 카테고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는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위안 식품을 더욱 많이 소비하도록 결정한 것과 관계가 있다. 초콜릿의 매출 증가는 팬데믹 기간 동안 정서적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이며, 최근 나타나는 설탕 섭취 감소의 소비 트렌드와는 배치되는 것이었다.

2019년 11월 Innova Market Insights가 발표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당시 미국 소비자의 60%는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하였으며,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설탕 섭취를 대체하기 위하여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제품을 선택, 섭취하는 경향도 보였다.

세계적인 초콜릿 메이커인 허쉬(Hershey’s)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와 위안 식품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구하는 소비자, 두 가지 트렌드 사이에서 균형적 포지션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허쉬는 맛과 가격 이상의 품질을 원하는 소비자 집단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유기농 및 식물 기반 성분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무설탕, 저당 초콜릿의 식감과 맛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 입 크기의 제품 등 소비자들의 쉽게 섭취할 수 있는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의 라인업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이번 NC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캔디 판매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온라인 과자 판매가 급증하고 개별 포장 품목이 유행한 것이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의 61%가 제과 제품 구매 패턴을 변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20년 동안 최소 2번 이상 온라인으로 군것질 단과자를 구매한 가구 수는 76% 증가하였고, 소비자 1인당 연간 온라인 구매액은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온라인 구매를 선택한 이유는 편의성, 매장에서 찾을 수 없는 상품, 무료 배송 또는 더 나은 구매 조건 등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41%가 밸류팩과 개별 포장 품목을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섭취 및 보관이 편한 개별 포장 품목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별 포장 품목의 판매 증가는 환경 오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옅어지는 트렌드로도 해석이 될 수 있어,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NCA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시즌 홀리데이는 전통적으로 미국 과자 시장에서 판매액의 증가와 연결되지만, 이번 2020년의 경우 일부 홀리데이에서는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밸런타인데이 관련 매출은 정상적이었던 반면, 할로윈, 부활절 및 12월 연휴기간에는 매출 하락세를 기록하였다.

캔디 제조 업체인 페라라(Ferrara)는 이러한 시즌 홀리데이의 부진이, 소비자들이 휴가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면서 발생한 현상인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에 페라라는 팬데믹 기간 중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었던 작은 포장, 재미있는 제품 혁신, 가상 요소를 통한 연결 등의 마케팅 전략을 이용하여, 올해 발렌타인데이 마케팅 전략을 팬데믹 상황에 맞게 조정하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