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토피아 환경에서의 맥주 제조를 재현한 'Torched Earth Ale' <사진=New Belgium Brewing>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뉴벨지엄브루잉(New Belgium Brewing)은 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특별한 맥주를 출시했다. 바로 ‘디스토피아 환경’의 미래에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할 재료들로 만들어진 ‘맥주’이다.

뉴벨지엄브루잉의 대표 브랜드인 팻 타이어(Fat Tire)의 스핀오프 제품으로 불리는 ‘터치드 어스 에일(Torched Earth Ale)'은 기후가 파괴된 미래에서 맥주 제조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재료를 사용했으며, 예상대로 맛은 형편없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맥주 맥아의 경우 물 공급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리보다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메밀을 사용했으며, 일반적인 홉 대신 민들레와 홉 추출물을 사용했다. 그 결과, 스모키한 아로마를 지닌 녹말 같은 액체가 특징인 맥주가 탄생했으며, 이러한 불행한 미래를 맛보고 싶어하는 맥주애호가들을 위해 실제로 판매될 예정이다.

뉴벨지엄브루잉의 CEO 스티브 페치하이머(Steve Fechheimer)는 “기후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 사업계획도 없다”라고 말하며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는 우리에게 시급한 환경 및 사회적 요구이다. 중견기업으로서 뉴벨지엄의 영향력은 아직 중간 규모밖에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더 거대한 규모의 사람들이 함께 나설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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