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타임즈 이슈 피플에서는 국내 유명 IT 회사에서 전문직으로 근무하면서, 와인 커뮤니티 "마트와인 정복기" (이하 마와정)를 운영하고 있는 강다솜 운영자를 만났습니다. 와인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와인 관련 산업 분야에 직접 종사하지도 않으면서 와인이 좋아서 시작을 하게 되었다는 운영자,
대화를 하다 보니 소믈리에타임즈가 추구하는 이념 중의 하나인 "와인 대중화", "일상 생활 속의 와인"과도 잘 맞는것 같습니다.

마와정이 1년 정도 되는 짧은 기간 안에 휼륭한 커뮤니티로 자리잡은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역시 일은 좋아서 해야되는구나? 즐기면서 해야되는 구나?

▲ 마와정 운영자 <강다솜>

마트 와인 정복기를 운영한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마트 와인 정복기는 작년 7월에 만들어졌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 한 것은 작년 말입니다. 생긴지는 이제 1년 정도 되었네요.

 

마트 와인 정복기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제가 와인을 좋아하고 자주 마신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진 뒤로,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 이마트에 왔는데 어떤 와인을 마시는 게 좋을까?’, ‘나 지금 홈플러스인데 선물용 와인 좀 추천해줘’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메신저로 하나하나 답변을 해주다가, 나중에는 마트 와인 정복기라는 공간을 하나 만들고 제가 마신 마트 와인 후기들을 몽땅 올려두었죠. 그다음엔 저에게 물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마트 와인 정복기에 가입해서, 후기가 좋은 와인을 골라 마셔!’ 라고 얘기했던 것이 마트 와인 정복기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제 주변 사람들을 시작으로 한 명 두 명 가입해서 마트 와인 후기를 공유하는 자연스러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마트 와인 정복기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마트 와인 정복기는, 마트 와인을 주제로 한 종합 커뮤니티입니다. 온라인으로는 페이스북 그룹,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운영되고 있고, 오프라인으로는 공식 정모와 BYOB 모임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 마트 와인 정복기 그룹 : https://www.facebook.com/groups/martwine/
마트 와인 정복기 회원들이 자유롭게 와인과 관련된 글을 업로드 하는 공간으로, 약 2,50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마트 와인 정복기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martwinekr
마와정에서 각종 와인 상식이나, 행사 정보를 전달하는 곳으로 약 10,000명의 사람들이 이 소식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 인스타그램 : @martwinekr
최근에 신설된 인스타그램 채널은 #마트와인정복기 태그를 통해 다양한 와인 후기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은 어떤 모임인가요?

오프라인 모임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공식 정모이고, 다른 하나는 BYOB 모임입니다.

▲ 마와정 정기모임 모습

공식 정모는 약 30명 이상의 회원들이 모여서, 마트 와인 정복기 커뮤니티에서 투표를 통해 선정된 인기 마트 와인을 함께 마셔보고, 그룹 회원들과 친목을 다지는 모임입니다.

BYOB 는 10명 미만의 소규모로 진행되는데 홈플러스 특집, 한강 야외 특집, 블라인드 테이스팅, 레드 와인 특집 등등 여러 가지 컨셉을 가지고 진행합니다.

8월 달에는 아주 특별한 정모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동대문 신발 상가 옥상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인디밴드 공연과, 가성비 좋은 와인들과 함께 서울의 밤을 만끽해볼 예정입니다.

신청은 회비 입금 후 선착순으로 모집하는데요, 30명 이상의 정기 모임은 이틀 정도면 마감 되고, BYOB 모임의 경우 1시간 안에 마감됩니다. 엄청나게 높은 참여율이죠?
 

마트 와인 정복기가, 기존에 다른 와인 모임과 다른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일단은 주제가 마트 와인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도 와인을 주제로 한 커뮤니티는 많이 있었지만, 마트 와인만을 주제로 한 커뮤니티는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주제가 마트 와인이다 보니, 특별한 날 마시는 와인이 아니라, 일상 속 와인을 마시는 순간들이 많이 공유 된다는 점 그리고 저렴한 와인이라도 편견 없이,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후기를 공유하고, 마트 할인 정보나, 저렴하면서 맛있는 와인 정보 등등 생활 속에 와인을 즐기는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컨텐츠 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처음 와인에 입문할 때, 마트에서 와인을 구매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팁이 있다면 ?

와인을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 수많은 레이블 속에서 와인을 선택하기가 어려워서 직원의 추천을 자주 받곤 했었는데 그때 추천받았던 와인들이 너무 제 입맛에 맞지 않았어서, 많이 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와인에 대한 제 입맛이라는 것이 생겼을 때부터는 좀 더 디테일하게 입맛에 맞는 와인을 추천받고, 직원과 얘기하면서 좋은 정보도 얻고, 실패 사례도 줄여갔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제 주변에서 이제 막 와인을 입문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팁을 공유합니다.

첫 번째는, 국내에서 이미 잘 알려진 와인을 먼저 먹어보고 (1865, 몬테스 알파, 디아블로, 빌라엠, 옐로우 테일, 모스카토 등등) 와인을 먹은 후에 느낌이 어땠는지를 잘 기억해두시는 거에요. 예를 들면, 1865 까베르네 소비뇽을 먹었는데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조금 더 향긋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라던지,

옐로우 테일 메를로를 먹었는데 알콜향이 너무 강해서 좀 더 부드러운 와인을 먹어보고 싶다. 라던지 등등. 이렇게 유명한 와인을 기준으로 자기 입맛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직원에게 추천을 받다 보면 좀 더 디테일 하게 추천을 받을 수 있을 거에요.

두 번째는, 한 매장 혹은 한 마트에서 한 명의 직원에게 와인 추천을 받으세요.

와인은 1~2병씩 소량으로 구매하고 최대한 자주 방문해서 직원과 친해지고 직원이 자신의 입맛을 기억하도록 하세요.

그렇게 하면 직원을 통해 마트 할인 기간 정보도 받아 볼 수 있고, 직원이 입맛을 알고 있다 보니 좀 더 실패 확률을 줄이면서 와인을 구매할 수 있으실 거에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마트에서 와인을 구매 한 후에는 바로 드시지 말고 3~4일 정도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에 드세요.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었고 이동 과정에 많이 흔들림을 겪은 와인을 바로 드시는 것보다는 집에서 서늘한 곳에 눕혀서 보관한 후 3~4일 정도 기다렸다가 드시면 같은 와인이라도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 바롱 필립 드 로칠드 칠레 지사장과 강다솜 마와정 운영자 인터뷰하는 모습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와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뽑으라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성비, 접근성 그리고 개인의 입맛이 와인의 가장 중요한 3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접근성이 좋은 마트 와인 중에 가성비 좋은 와인을 함께 찾아 마시기 위해 마트 와인 정복기라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었고, 다음 과제로는 그중에서도 개인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어떻게 하면 쉽게 찾아 구매할 수 있도록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와인 애호가분들! 마트 와인 정복기와 함께 해요!

사진제공 : 마트와인 정복기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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