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주 경찰이 ‘수입법 위반’을 이유로 종교물품 남품업체들로부터 대량의 ‘성찬식 포도주(communion wine)’을 압수했다.

현재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는 ‘성찬식 포도주’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가톨릭 뉴스 서비스에 따르면 퀘벡에서 현재 성찬식 포도주를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많은 교회용품 납품업체들이 부족한 포도주 수량을 채우기 위해 전전긍긍인 상황이다.

영장에 따르면 와인 생산자들은 다른 지방에서 와인을 수입하거나, 국경을 넘어 판매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공급자들은 퀘벡주류유통공사(SAQ)가 성찬식 포도주를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확립된 관행이었다고 주장한다.

종교용품업체 ‘Procure Ecclésiastique’의 주인 자크스 라로슈(Jacques Laroche)는 “SAQ는 적어도 1980년대부터 퀘벡에서 제단 와인의 유통을 막으려고 노력해 왔다”라고 말하며 “이로 인해 교구 및 종교계는 다른 지방에서 와인을 사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라로슈는 또 다른 주류위원회인 ‘온타리오주 주류 관리 위원회’가 공급업자들에게 국경을 초월하여 와인을 판매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1985년 제정된 캐나다의 음주 수입법은 성찬용 또는 의약용 주류에 대한 예외를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가톨릭 교회의 천주교 요건에 맞는 와인의 종류는 현재 이 지방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퀘벡에서 판매되는 ‘미사주(Altar Wine)’은 ‘Mont La Salle Altar Wines’과 ‘Cribari Premium Altar Wines’ 두 곳으로 모두 캘리포니아 와인 생산업체이다. 와인들은 퀘벡으로 보내지기 전에 온타리오 주나 뉴브런스윅 주에 수입된다.

SAQ는 현재 충분한 성찬식 포도주가 공급되도록 퀘벡 가톨릭 주교회의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교황청이 2017년에 발표한 성찬식 포도주에 대한 공식 지침에 따르면 다른 물질과 섞이지 않고, 순수하고 부패하지 않은 와인이어야 하며, 성찬을 축하하기 위한 와인이 잘 보존되고 시들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진위나 입증이 의심스러운 와인을 사용하는 것은 전면 금지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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