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콧 에스테이트의 소비뇽 블랑 와인 <사진=Brancott Estate>

브랜콧 에스테이트(Brancott Estate)를 소유한 거대주류기업 페르노리카(Pernod Ricard)가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확을 거둔 뉴질랜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 올해 전 세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년보다 이른 발아시기와 극심한 봄 서리가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포도 크기 자체도 작아짐에 따라 주스 추출에도 영향이 갔다. 페르노리카에 따르면 올해 말보로 소비뇽 블랑의 2021 빈티지는 2020 빈티지와 비교해 34% 적은 양으로, 이는 장기적인 평균량보다 낮다.

감소된 물량은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뉴질랜드 국경 폐쇄로 인한 투입 비용 증가와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에 의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운송비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추가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페르노리카 와인메이커스의 CEO 브라이언 프라이(Bryan Fry)는 “현실은 우리가 올해 말보로 소비뇽 블랑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농업인으로서, 날씨는 예측할 수 없을 수 있고, 우리는 주기적으로 극한의 날씨를 경험한다. 올해 적은 말보로 소비뇽 빈티지는 단기적으로 상당한 공급 문제를 야기할 것이지만, 말보로 소비뇽 블랑의 인기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회복할 자신이 있다”라고 전했다.

소비뇽 블랑은 뉴질랜드 수출 물량의 86%를 차지하며, 영국(29%), 미국(27%), 호주(23%)가 최대 수출시장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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