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mile Noël 비트 칩 <사진=Émile Noël>

유럽인들이 주로 찾는 간식은 단 과자, 짠 과자, 견과류, 초콜릿, 과일, 제과류, 스낵바, 요구르트, 사탕류, 아이스크림 등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염분을 함유한 스낵류이다.

프랑스 농식품 전문 매체 아그로 미디어(AgroMedia)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인의 55%가 감자칩, 팝콘, 프레첼과 같은 짭짤한 간식(Savoury Snacks)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섭취했다.

KATI 농식품 수출정보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점식 또는 저녁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술 한 잔과 견과류, 짭짤한 과자, 치즈, 소시지, 생채소 등을 먹는 아페리티프(Aperitif) 문화가 있다. 가벼운 모임 시 아페리티프로 저녁 식사를 대신하기도 한다. 코로나19 보건 위기로 이동과 식당 이용이 제한되면서 가정 내 아페리티프가 늘어났고, 화상 채팅을 통해 대화를 나누며 전식주를 마시는 비대면 아페리티프(apépro-visio) 문화도 생겨났다.

이에 따라 2020년 짭짤한 간식류 시장은 전년 대비 5.9% 성장했다. 2019년 동일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21년에도 짭짤한 간식 시장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레이즈(Lay’s), 프링글스(Pringles), 도리토스(Doritos)와 같은 감자칩 전문 브랜드들이다.

▲ Lay’s 가마솥 감자칩 <사진=Carrefour>

현재 유럽 간식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키워드는 ‘재미’와 ‘건강’이다. 프랑스 언론 레제코(Les echos)의 설문에 따르면 유럽인들은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간식을 먹으면서 정서적 즐거움도 얻고 싶어 한다. 영국 식품 전문지 더그로서(The Grocer)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들은 즐거움(82.5%), 맛(64.4%), 건강(29.3%)을 간식 선택의 중요 기준으로 꼽았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식품기업들은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독특한 신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건강 스낵 전문 브랜드 에밀리 노엘(Émile Noël)은 비건, 유기농, 글루텐 프리 비타 칩을 선보였고, 코카콜라사의 감자칩 전문 브랜드 레이즈(Lay’s)는 전통방식으로 솥에서 구워낸 유기농 감자칩을 출시했다. 

한편 더그로서는 2021년 혁신적인 건강 간식 중 하나로 이수(Itsu) 사의 신제품 스리라차 맛 조미김을 소개했다. 영국 국적의 아시아 식품 전문 기업인 인수는 조미김을 비타민과 요오드가 풍부한 비건 건강 간식으로 마케팅하면서 고추냉이 맛, 불고기 맛, 단 간장 맛 등 다양한 맛을 추가한 김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