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라스 세파스 데 쿠로’, ‘라스 세파스 데 호세 카를로스 로제’, ‘라스 세파스 데 파코 엘 레플레호’ <사진=타이거인터내셔날>

SPC 그룹에서 운영하는 와인사업부 타이거인터내셔날이 스페인 헤레즈 지역의 ‘라스 세파스(Las Cepas)’ 3종을 국내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페인 헤레즈 지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정강화(fortified) 와인, '셰리 와인'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셰리(Sherry)는 스페인어 헤레즈(Jerez)의 영어식 표현으로, 셰리 와인이라는 이름에는 '헤레즈에서 만든 와인' 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헤레즈 지역에서 생산되는 '라스 세파스' 와인은 셰리 와인이 아닌, Unfortified(주정을 첨가하지 않은) 특별한 와인이다.

'라스 세파스'의 와인 메이커 '라울 모레노(Raúl Moreno)'는 스페인 세비야 출신으로 영국 런던에서 WSET를 공부하고 미국, 호주에서 총 4년 동안 와인 수확 일을 하며 와인 양조에 대한 꿈을 키웠다. 2017년 스페인으로 돌아와 고대 전통 양조방식을 통한 클래식하면서 현대적인 와인을 양조하기 시작하며 지금까지 '라스 세파스' 와인만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그가 생산하는 와인은 모두 친환경으로 관리되는 40~100년 가량 된 고목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사용한다. 특히, 대표 고대 전통 양조방식을 따라 300~1,500L의 조지아산 크베브리(Qvevris) 또는 별도로 주문 제작된 티나하스(Tinajas) 지역의 석회질 토양인 알바리사(Albariza)로 만들어진 용기를 사용하여 숙성한다.

▲ 석회질 토양의 알바리사(Albariza)로 만들어진 용기의 모습이다. <사진=타이거인터내셔날>

이 용기는 스페인에서 전통 방식으로 점토 용기를 만드는 가장 오래된 모레노 레온(Moreno León) 가문에서 와인 양조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다. 이를 통해 와인 양조에 대한 라울의 깊은 고찰과 열정이 묻어난다.

와인은 6개월 동안 크베브리(Qvevris)에서 공기접촉(Oxidative) 양조과정을 거치며 복합미를 형성한다. 특히 ‘엘 레플레호’는 만쟈니아(Manzanilla)와 아몬틸아도(Amontillado) 셰리 오크통에서 효모막(Flor)과 함께 6개월간 숙성되어 독보적인 케릭터를 완성한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와인은 익은 과실의 뭉근한 산미와 너티함이 복합미를 선사하는 라스 세파스 대표 와인 ‘라스 세파스 데 쿠로’와 블러드 오렌지와 같은 시트러스 과실 계열의 상큼한 샤벳의 뉘앙스를 시작으로 넛츠, 스파이시한 적후추의 뉘앙스가 매력적인 로제 와인 ‘라스 세파스 데 호세 카를로스 로제’, 그리고 미네랄리티, 페놀, 셰리 캐스크에서 오는 향신료, 견과류 등의 복합미와 강한 집중도를 보여주며 셰리 풍미가 일품인 와인 ‘라스 세파스 데 파코 엘 레플레호’ 이상 3종이다.

타이거인터내셔날 이공화 소믈리에는 “라스 세파스는 그 동안 쉽게 맛 보지 못한 와인의 독특한 아로마와 풍미를 선사하는 와인"라며 "국내 와인 소비자들에게 보다 더 특별한 와인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출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복합미가 뛰어난 와인이기 때문에 온전히 와인에 집중하면서 와인이 갖고 있는 특색을 모두 느끼고 맛보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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