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주류 시장에서의 ‘마케팅 광고비 지출’은 지난해 두 자릿수의 감소를 기록했지만, 2023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조사업체 제니스(Zenith)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 알코올: 비어 앤 스피리츠(Business Intelligence – Alcohol: Beer and Spirits) 보고서는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스위스, 영국, 미국 등 12개의 주류 주요 시장을 조사했다. 제니스에 따르면 12개 국가의 글로벌 광고비용은 전체 73%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시장의 ‘주류 광고비 지출’은 2020년 52억 파운드(한화 약 8조 1,837억 6,000만 원)으로 작년보다 7억 파운드가 감소했다. 또한, 제니스는 2021년 말까지 작년 대비 5.3%가 증가한 55억 파운드(한화 약 8조 6,55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2년에는 4%, 2023년에는 5%가 증가하며 2023년까지 주류 광고 지출이 60억 파운드(한화 약 9조 4,428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니스 측은 소비자들이 더 적은 양의 술을 마시고, 가격이 더 저렴한 오프트레이드(off-trade) 시장에서 더 많은 주류를 구입했기 때문에, 주류 업체들은 순익을 보호하기 위해 마케팅 예산을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제니스의 조나단 바너드(Jonathan Barnard) 제니스 예측부장은 “주류업계는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라고 말하며 “현재의 경기 회복 추세가 경기 침체만큼의 극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디지털 통신에 대한 마케팅 투자는 향후 몇 년 동안 주류 광고의 꾸준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주류업체들은 TV와 오프라인 광고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대신,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지출을 늘렸는데, 제니스에 따르면 2020년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주류업체들의 광고 예산 비율은 지난해보다 3% 증가한 24%를 차지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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