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 이후의 와인 알코올도수 추세 (왼쪽부터) 보르도 레드, 부르고뉴 레드, 캘리포니아 레드, 피에몬테 레드, 투스카니 레드 <사진=Liv-ex.com>

전 세계 와인의 평균 알코올 도수는 지난 30년간 계속해서 상승했다.

2020년부터 와인종합지수 리브엑스(Liv-ex)는 와인에 대한 ABV(알코올도수, Alcohol by volume) 값을 기준으로 알코올을 기록하고 검증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약 3만 5,000여 개의 와인의 알코올도수를 기록했으며, 약 2만 개에 가까운 와인이 최종 검증되었다.

캘리포니아, 피에몬테, 투스카니에서 생산된 레드와인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알코올도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그 이후 평준화되거나 약간 후퇴하기 시작했다. 또한, 보르도 와인의 알코올도수는 최저 수준이지만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르고뉴는 5개 지역 중 유일하게 움직임이 거의 없는 지역이다.

리브엑스는 와인의 알코올도수가 높아지는 주된 이유는 ‘온도상승’이지만, 알코올도수는 생산 방식에 따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일한 요인은 아니며, 소비자들의 더 높은 도수를 선호하는 스타일이 이러한 주류 트렌드를 이끄는 데 한몫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브엑스의 공동설립자 저스틴 깁스(Justin Gibbs)는 “이번 자료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와인 산지 중 일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변화를 포착한 스냅사진과 같다”라고 말하며 “대부분의 와인은 리브엑스에서 거래되는 고급 와인들이며, 시장의 최상단에 있는 와인들이 나머지 시장의 벤치마크를 설정하기 때문에, 이러한 패턴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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