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이 지난해 호주산 와인에 부과한 고율의 관세 조치에 대한 이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 제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WTO에 이 분쟁을 제소하기로 한 결정은 호주 정부가 자국 와인메이커들과의 폭넓은 협의를 거쳐 내려졌다.

호주산 와인은 중국 정부로부터 116.2%에서 최대 218.4%에 이르는 반덤핑 부과를 받게 되었는데, 당시 중국은 호주산 와인이 부당하게 싼 가격으로 수입되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고율 관세 부과 이후 호주산 와인의 중국 수출은 -98%라는 급격한 감소를 경험했다. 호주 와인 제조업체들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4개월 동안 1,200만 달러(한화 약 136억 4,760만 원) 상당의 와인을 중국에 수출했는데,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약 3억 2,500만 달러(한화 약 3,696억 2,250만 원)의 와인을 수출했었다.

호주 댄 테한 무역장관과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농업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과의 견해차를 해소하기 위해 WTO의 확립된 시스템을 사용하여 호주 와인 제조사들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지킬 것이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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