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에서 강한 ‘흙맛’을 느낀다고 신고했지만, 지역 당국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새크라멘토시티익스프레스지에 따르면 물에서 나오는 ‘얼씨(Earthy)’한 맛에 대해 지역수질관리관 마크 세베리드(Mark Severeid)는 “이는 지오스민(Geosmin)이라고 불리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화합물에서 매우 낮은 농도로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일반적으로 주민들은 이런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높아진 강의 온도와 낮은 수위가 만나 유기물질의 양을 증가시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맛이 특히 역겹다면 레몬즙을 넣거나 냉장고 안에서 물을 몇 분 동안 식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학보건위원회는 지오스민에 대해 “죽은 미생물에 의해 방출되는 화학물질”이라 설명하며 “비가 내린 후 공기 중에 나는 흙냄새와 일부 채소의 얼씨한 맛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의 경우 5월 초부터 41개의 카운티, 즉 미국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지역이 가뭄과 관련된 비상사태를 겪고 있다. 때아닌 초봄의 높은 기온으로 인해 새크라멘토, 피더, 아메리칸강 유역을 덮고 있는 눈더미가 평소보다 빨리 녹았고, 그 이후로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은 “캘리포니아에서의 기후 변화가 매우 분명한 가운데, 우리는 캘리포니아 북부와 중부의 급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향후 수십 년 동안의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물 복원력을 쌓고 있다”라고 말하며 “공공보건과 안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공무원 및 기타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물 절약을 강화하여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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