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진행형인 코로나19 팬데믹의 시대, 지난해 한국 와인 시장의 발전의 시작은 정부가 온라인 술 구매 관련 법을 완화한 것이 주요했다. 와인인텔리전스는 지난 6개월 동안 한국의 와인애호가 5명 중 1명은 온라인을 통해 와인을 구매했다고 보고했다.

와인인텔리전스는 한국에서는 가정으로의 배달은 불가능하지만, 지역 상점이나 레스토랑을 통한 온라인 주류 주문은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규제로 인한 홈술 붐과 소주와 같은 전통적인 범주 대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와인 시장은 새로운 기회를 엿보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에서 와인 시장은 몇 년 동안 젊은 성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IWSR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와인 소비량은 2020년 약 4분의 1이 증가하여 2016년 이후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단,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와인'은 세계적인 기준으로 한국 주류 시장은 여전히 작은 시장이다. 일부 국가들과 달리 한국에서 와인은 데일리로 소비하는 일상 생활문화의 일부로 정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와인인텔리전스의 데이터 따르면 성인 중 약 13%(약 400만 명)만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와인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2017년의 약 300만 명보다 100만 명이 정도가 증가한 것이며, 전통적으로 맥주와 소주가 주된 사교적인 술로 여겨지는 주류 시장에서 와인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IWSR Drink Market Analysis의 연구 책임자인 토미 킬링(Tommy Keeling)은 한국에서 소주는 여전히 큰 시장이지만, 2020년 와인이 주류 시장에서 큰 수혜를 받음에 따라 소주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와인 소비 증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난히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말하며 "모든 와인생산국이 한국 시장에서 성장했지만 그중 칠레 와인이 주 동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다른 형태의 주류에 비해 비교적 건강한 술 옵션이 될 뿐만 아니라 정교한 술로 인식되는 와인을 시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장기적인 추세를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꼽았다.

와인인텔리전스의 최고경영자 룰리 할스티드(Lulie Halstead)는 “한국의 와인 시장은 생산지가 아닌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는 곳이 되었다”라며, “한국의 소비자들은 구매 결정을 내릴 때 2017년에 비해서 나라와 산지의 영향을 덜 받았는데, 이는 한국 시장이 브랜드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디지털 및 온라인 수단으로 와인을 살 수 있는 기회는 한국 사회, 특히 교육을 받은 도시 지역의 젊은 음주자들 사이에서 와인의 역할에 대한 재평가를 받게 했는데, 와인인텔리전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와인 음용 인구가 약 100만 명이 증가했으며, 그중 절반가량이 19세(법정 음주 연령)에서 24세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