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바로사 밸리의 와인메이킹 작업 <사진=Wines of Australia>

올해 호주의 ‘포도 크러쉬(Crush)’ 시즌은 작년에 비해 31%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로 보고되었다.

와인오스트렐리아(Wine Australia)가 공개한 최근 수치에 따르면 2021년 크러쉬 시즌은 2020 빈티지보다 31%가 높으며, 2019 빈티지보다 약 19%가 높았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17년을 뛰어넘는 수치이다.

협회 측은 호주의 이번 시즌은 모든 주와 지역에 걸쳐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장과 숙성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는데, 와인오스트렐리아의 총괄 관리자 레이첼 트리그스(Rachel Triggs)는 훌륭한 품질과 크기의 포도로 이어진 훌륭한 기상 조건 때문에 2021년은 마치 ‘유니콘’과 같은 해였다고 설명하며 “훌륭한 열매, 적절한 시기의 물, 적은 폭염, 낮은 질병의 위협 그리고 수확 조건이 고품질의 빈티지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빈티지는 고갈된 재고를 복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므로 새로운 수출 기회를 포착하는 데 필요한 공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2021년 호주 '포도 크러쉬(Grape Crush)' 시즌 보고서 <자료=Wine Australia>

올해 호주에서 총 수확량의 52%를 차지하며 106만 톤을 기록한 지역은 사우스오스트렐리아주였으며, 그 뒤를 뉴사우스웨일즈주(29%, 58만 875톤), 빅토리아주(17%, 33만 4,834톤)가 이었다. 또한,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포도 품종의 분배율은 57%와 43%로 나타났다.

한편, 화이트 품종의 평균 가치는 톤당 538달러로 작년 대비 11% 상승했으며, 레드 품종의 평균 가치는 톤당 833달러로 4% 하락했다. 이에 트리그스는 2014년 이후 레드 품종의 가치가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화이트 품종의 가치 증가는 수요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미국과 영국 같은 시장에서 우리의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레드 품종과 화이트 품종 포도의 공급 균형에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호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최근 한국, 대만, 태국과 같은 신흥 아시아 와인 시장에서 수출을 늘리고 있으며, 그 지역의 소비자들은 레드와인을 매우 선호한다”라고 전하며 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기대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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