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국제커피기구)는 8월 보고서에서 7월 국제 커피 가격은 17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지만, 초반 상승을 지키긴 힘들었다고 전했다.

커피 수출은 지난 2개월 동안 느리게 성장했다. 이는 브라질 수확물이 시장에 유입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공급은 비교적 잘 유지됨으로 분석했다. 브라질 국립 농업생산 예측기관 코납(Conab)이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2016년 3월 말 브라질 국내 커피 저장량은 1,440만bags(1bag=60kg)에서 1,360만bags으로 전년보다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 일일 커피 가격 <자료=ICO(국제커피기구)>

커피 가격은 7월 내도록 요동치다 월말 0.5UScent/lb 증가했다. 중순에는 137.36cent 였지만 브라질의 두 번째 서리 위협으로 브라질리언 리얼의 가격이 약간 회복했기 때문으로 보았으며, 이는 2015년 2월 이후로 가장 높은 가격이었지만 브라질 서리 위협이 끝나고 콜롬비아의 트럭운전사 파업이 해결되며 가격이 129.4cent로 다시 떨어졌다고 했다.
 

▲ 커피 그룹별 일일 가격 <자료=ICO(국제커피기구)>

4개 커피 그룹의 월평균 가격은 다 올랐다. 로부스타의 경우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는데, 5.7% 상승하며 90.82cent로 2015년 4월 이후 최고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아라비카 가격도 증가했다. 콜롬비안 마일즈, 아더 마일즈, 브라질리언 내추럴 각각 4.8%, 3.8%, 4.6%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라비카 그룹과 로부스타의 차익은 2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 뉴욕과 런던 선물시장 차익거래(좌), 30일간 가격 변동성(우) <자료=ICO(국제커피기구)>

6월의 커피 수출은 작년과 비교하여 매우 낮았는데, 11.2% 감소한 900만bag을 기록했으며 이는 6년간 가장 낮은 6월 수출량이다. 가장 큰 생산지 4곳에서 3곳이 낮은 출하량을 보였다. 브라질은 -10.2% 콜롬비아는 -7.4% 인도네시아 -62.9%씩 감소한 출하량을 보였고 베트남만 0.4% 약간 증가했다. 그런데도 2015/16 1~3분기(10월부터 6월까지) 총수출은 8,510만bags로 0.2%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량은 로부스타가 6.5% 감소, 아라비카가 4.6%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CO는 2015/16 예상 생산량을 이전에 예상했던 1억4470만보다 낮은 1억4330만bags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생산량이 390만bags에서 280만bags로 감소한 멕시코 때문이라고 했다. 원인은 멕시코의 커피 녹병(coffee leaf rust)의 충격이 예상보다 심각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Washed Arabicas 생산, 멕시코, 페루의 생산이 감소했지만 콜롬비아 온두라스 생산이 증가하며 전체 생산량을 안정적이게 유지했다. <자료=ICO(국제커피기구)>

결과적으로 2015/16 총생산은 2012/13, 2013/14보다 낮지만 작년보다 0.7% 높게 예상했다. 아라비카 그룹의 총생산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 워시드(Washed) 아라비카 그룹 생산은 지난 4년간 멕시코와 페루의 감소만큼 콜롬비아와 온두라스의 생산이 증가해 안정적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로부스타의 공급은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했다. 2015/16년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개선된 작물로 1.7% 성장이 예상되지만 2016/17년도는 긍정적이지 않다. 인도네시아의 수출은 강한 엘니뇨와 국내 수요 증가로 지난 3개월 동안 1/3 떨어졌으며 원인은 강한 엘니뇨와 인도네시아 내 소비의 증가라고 했다. Vicofa(Vietnam Coffee and Cocoa Association, 베트남 커피 코코아 협회) 또한 가뭄 때문에 내년 공급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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