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토 슈발 블랑 <사진=Wikimedia>

보르도 샤토의 거목인 샤토 슈발 블랑(Château Cheval Blanc)과 샤토 오존(Château Ausone)이 공식적인 생테밀리옹(Saint-Émilion)의 등급 시스템에서 탈퇴했다.

2022년도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 평가를 위한 서류 제출 기한은 지난 6월 30일까지였으나, 두 와이너리는 참가 서류 제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더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두 강자는 분류 체계가 와인의 품질보다는 소셜 미디어의 존재감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며, 분류 체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슈발 블랑의 피에르 뢰통(Pierre Lurton)은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변화는 우리에게 근본적이었던 테루아, 와인 그리고 역사 등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1955년 처음 분류 체계가 만들어졌을 때, 오존과 슈발 블랑만이 가장 높은 등급인 그랑 크뤼 클라세 A 등급으로 분류되었다. 현재 분류 체계에서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 샤토가 빠짐에 따라 생테밀리옹의 등급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악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소셜 미디어에 대한 등급 체계의 영향력은 지난 2012년 개정부터 시작되었는데, 당시 개정에는 언론 보도와 소셜 미디어 포스트와 같은 요소가 추가되었고, 오존과 슈발 블랑의 경우 이러한 접근 방식에 불만을 표하며 현재 분류 체계가 마케팅 능력과 소셜 미디어 영향력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샤토 오존의 기술담당이사 폴린 보티에(Pauline Vauthier)는 “크뤼를 평가하는 기준에서 테루아와 와인의 평가에 대한 점수 비율이 마케팅 및 소셜 미디어 점수에 비해 너무 낮았다”라고 지적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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