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업계와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업이 도드라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CM, 무신사, 스타일쉐어 등 MZ세대로부터 사랑받는 쇼핑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똑똑한 마케팅’을 펼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

해당 플랫폼들은 단순히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플랫폼과는 달리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다양한 트렌드부터 각종 브랜드, 상품 정보 등을 ‘콘텐츠화’하고 있어 MZ 세대로부터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MZ세대들이 모여 콘텐츠를 즐기는 곳에서 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업계의 전략이라고 풀이된다.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식품 브랜드라고 해서 단순히 식품몰에만 입점하는 시대는 지났다. 추구하는 방향성과 목적성만 부합한다면 브랜드와 플랫폼도 경계 없이 협업하는 시대로 뻔하지 않은 행보가 MZ세대로부터 더욱 큰 환호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고메 브랜드의 중화 간편식 ‘고메루’ X 29CM, 젊은 층에 다가가고자 눈길 끄는 ‘브랜딩 기획전’

▲ '고메' 브랜드의 중화 간편식 ‘고메루’ X 29CM 전제품 <사진=CJ제일제당>

지난 21일, CJ제일제당 고메가 온라인 셀렉트샵 29CM와 협업해 브랜딩 기획전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고메 관계자는 “MZ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를 더욱 명확하게 표현하고 이를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기획전에서는 '높고 빼어난 고메 중식'이라는 뜻의 중화요리 라인업인 '고메루'를 식사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즐기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낮 열두 시의 스페셜 런치, 저녁 다섯 시의 디너 코스로 소중한 이들과 즐기는 모습을 통해 고메루의 탕수육, 깐풍기, 중화짬뽕, 중화짜장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지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밤 열 시의 소울푸드로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를 맥주와 함께 곁들이는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끈다.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는 29CM를 통해 단독 선론칭한 신제품이다.

또 고메 중화요리 ‘고메루’를 보다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획세트도 판매 중이다. 식사하는 순간의 분위기까지 고려해 브랜드 '올롯'과 협업한 샌들우드 향의 '인센스 세트'와 후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 브랜드 '펄앤콜'과 협업한 오직 고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 젤라또 아이스크림 2종이 준비되어 있다.

고메루X29CM 브랜딩 기획전은 8월 9일까지이며 고메루와 함께하는 순간을 포토 후기로 남기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당첨자는 총 30명 선발해 고메 중화식 세트를 선물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참이슬X무신사, 최강자 쇼핑 플랫폼을 통한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

▲ 하이트진로 참이슬X무신사, 최강자 쇼핑 플랫폼을 통한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최근 쥬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와 협업한 '이슬방울 모양의 펜던트 목걸이'와 '로즈골드 티아라 소주잔'이 세트로 구성된 한정판 굿즈를 무신사를 통해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무신사에서 참이슬, 제이에스티나의 모델인 아이유와 굿즈가 함께한 룩북도 선보였다. 참이슬 소주잔을 들고 있는 모델의 모습부터 굿즈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화보 형식으로 담아내 이목을 끌었다.

해당 굿즈는 7월 19일부터 8월 1일까지 2주 동안 500개 한정 판매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무신사 선발매 당일 1분 30분 만에 전량 품절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참이슬은 2019년 11월, 팩 소주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백팩을 무신사 스토어에서 단독 발매하며 전체 물량 400개를 5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던 바 있는 브랜드로 쇼핑 플랫폼 협업 마케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이에 MZ세대들은 ‘참이슬이 무신사에서 보여줄 다음 콜라보레이션은 무엇일지 기대된다’ ‘이번 굿즈는 구매에 실패했지만 다음번엔 꼭 성공할 것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삼양비빔면X스타일쉐어, 신나는 여름을 사로잡기 위한 ‘영(young) 마케팅’

▲ 삼양비빔면X스타일쉐어, 신나는 여름을 사로잡기 위한 ‘영(young) 마케팅’ <사진=스타일쉐어>

지난 5월 삼양비빔면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패션, 뷰티 커머스 스타일쉐어와 손을 잡았다. 여름 하면 더욱 생각나는 비빔면을 썸머 패션과 연계해 삼양 굿즈 키트를 선보였다.

키치한 패키지부터 글러터 텀블러, 핸드폰케이스, 레트로 감성의 미니 게임기, 그릇 등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귀엽고 센스 있는 제품들로만 구성해 인기를 끌었다.

이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스타일쉐어 플랫폼의 특성을 살려 MZ세대를 한 번 더 겨냥했다. 거리두기로 인해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올여름, 집에서 즐기는 자신의 홈캉스 사진에 삼양비빔면 꾸미기 스티커를 붙여 업로드를 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또 삼양비빔면을 스타일쉐어 특유의 발랄한 이미지로 풀어낸 스쉐비디오도 공개하며 1020 여성 소비자로부터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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