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파선 주변에서 발견된 와인 암포라의 모습 <사진=ARPA Sicilia>

이탈리아의 한 연구팀이 2000여 년 전 지중해에서 와인과 올리브유를 운반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의 잔해를 발견했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따르면 시칠리아 북서쪽 해안에서 고대 로마시대 당시 와인의 보관 및 운반에 많이 사용되었던 항아리가 바다에 가라앉은 난파선 근처에 흩어져 있는 잔해가 발견되었다.

시칠리아의 환경보호기관 ‘ARPA Sicilia’와 시칠리아 지역 해양감독청에서 실시한 작업에 의하면 이 난파선의 역사는 기원전 2세기로 지금부터 약 2,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원들은 로봇을 활용해 난파선을 수색하기 시작했으며, 만약 추측이 정확하다면 고대 로마 시대 당시 지중해에서 와인 무역을 했다는 증거가 추가되는 것이다. 해양감독청의 감독관 발레리아 다 비그니(Valeria La Vigni)는 “지중해는 해양 무역과 관련하여 우리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귀중한 요소를 지속적으로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로마 시대에는 와인의 생산, 무역 그리고 포도 재배가 번성했는데, 이탈리아의 작은 섬 ‘엘바’에 위치한 한 와이너리는 2,500년 전과 같이 포도를 바닷물 속에 담그는 방법을 재현했는데, 이는 율리우스 시저 시대 당시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된 방법으로 추정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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