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식품산업통계정보가 세계 ‘영유아식’ 시장의 동향 및 트렌드를 소개했다.

합계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2020년 전세계 영유아식 시장은 2015년 대비 연평균 2.6% 성장하여 537억 달러로 추산되는 것은 물론 2025년까지 연평균 4.8% 성장하여 67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유아식 세분시장은 분유류(Milks)가 408억 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 조제분유를 계량을 필요 없이 포장지를 뜯고 물만 넣어주면 완성되는 영국의 '압타밀' <사진=Aptamil>

국가별로는 중국이 165억 달러로 가장 컸으며,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순이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의 경우에는 경제 성장으로 인한 소비자 구매력이 증가하며 2015년 대비 각각 24.5%, 40.5% 성장하였다. 대륙별로는 아시아(290억 달러)가 가장 컸으며, 북아메리카(77억 달러), 서유럽(56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세계에서도 가장 큰 영유아식 시장을 보유한 중국의 경우, 소득 증가가 유기농, 자연방목 분유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이어져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 영유아식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 쇼핑을 통한 구매로, 코로나19 이후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이용이 증가하였고 편의성 등에 이점을 가진 온라인 쇼핑은 이러한 소비 행태를 가속화시켰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의하면 미국 영유아식 시장은 출산율 감소로 판매량은 줄었으나, 단가의 상승 등으로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였다. 소비자들은 품질과 가격 모두 만족할 수 있는 PB상품을 대안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이유식은 증가하였으나 반대로 휴대용 이유식 판매는 감소하였으며, 전세계적인 전자상거래 확대 추세에 발맞춰 온라인 유통채널의 점유율은 31%까지 증가하였다.

▲ 인도에서 재배한 망고, 바나나로 만든 주스로 철분이 풍부해 인기가 많은 '미닛메이드 뉴트리포스(Nutriforce)' <사진=Coca-Cola India>

2019년 기준 0~36개월 영유아수가 8천만 명에 달하는 인도의 경우, 잠재력은 높으나, 분유류와 시리얼류에만 수요가 집중된 양상을 보였으며, 음료 및 간식류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글로벌 데이터는 전했다. 또한, 높은 관세율과 소비자의 낮은 구매력으로 인해 수입품보다는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이 대다수였고, 약국을 통해서 판매되는 비중이 높았다. 네슬레와 GCMMF(인도 구라자트 우유 협동조합) 등의 제조업체는 최근 식료품점, 일반상점 등을 통해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으나, 몇몇 업체는 기존 채널만을 고수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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