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퓌그(Georges Puig)는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리브잘트 란시오(Rivesaltes Rancio)와인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년 이상된 란시오를 마실 수 있는 몇 안되는 와이너리인 듯하다.

▲ 시음했던 리브잘트 뱅두나뚜렐 올빈 와인들

조르주 집안은 무려 19대 동안 포도농사를 가업을 이어왔으며, 가문의 역사는 1446년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수백년도 더 된 낡은 지하 셀러

1878년 240헥타르의 포도밭은 필록세라에 의해 완전 파괴되었지만, 조르주의 할아버지는 혼신의 힘으로 140헥타르를 복구해냈고, 1893년과 1896년 루앙과 파리에서 열린 국제 규모의 와인 축제에서 수많은 메달을 땄다. 그의 포도밭 일부는 1878년에 식재된 포도나무로, 아직도 건재하다.

▲ 13대 가업을 이어온 조르주 퓌그

1980년 조르주는 생피에르 요새와 Sant Lluc, Mas de Myseris 에 심겨진 포도나무들을 물려받았는데, 토양의 특성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포도 품종을 심었다.

▲ 19세기 와인 (1895빈)

생피에르 요새는 석회질 진흙 토양이며, Sant Lluc 은 좀 더 돌이 많으나, Mas de Myseris 의 토양은 편암으로 구성된 딱딱한 덩어리 층으로 그르나슈가 주로 식재되어 있다.

그 밖의 품종으로는 시라, 까리냥, 그르나슈 누아/블랑/그리, 뮈스카 알렉산드리아, 마까베우, 무르베드르, 그리고 뮈스카 블랑 아 쁘띠 그랑이 심겨져 있다.

▲ 꼬뜨 드 루시용 조르주2011빈

리브잘트 란시오(Rivaltes Rancio)는 남프랑스 루시용 지역의 리브잘트에서 생산되는 특별한 형태의 뱅 두 나뚜렐(Vin Doux Naturels)을 칭하는 아펠라시옹이다. VDN 와인은 13세기 프랑스 의사였던 아르노 빌네프가 개발한 뮈따쥬(Mutage)방식으로 양조하는데, 와인의 발효 중에 고도 주정을 부어 발효를 정지시킴으로써 높은 자연 당도를 느낄 수 있게 만든 와인이다.

▲ 특이한 디켄터가 있는 지하셀러

리브잘트 란시오는 일부러 산화에 노출시키며, 화이트의 경우 그르나슈 블랑, 그르나슈 그리, 마카베우, 또는 투르바(Torbato)로 만드는데, 최대 20%까지 Muscat Blanc à Petit Grains이나, Muscat d’Alexandrie를 쓸 수 있다.

▲ 1901빈, 100년 이상의 세월이 만들어낸 오묘한 맛을 경험하다. 당도가 워낙 높은 뱅두나뚜렐 와인이라, 색상이 짙고 달콤하며 놀라운 풍미를 보여주었다.

레드의 경우 블랜드의 50%이상은 그르나슈 누아를 쓰며, 여기에 그르나슈 그리/블랑, 마카베우, 그리고 투르바를 섞을 수 있다.

▲ 색상은 짙은 벽돌색을 보였다.

오크통에서 최소 5년 이상 공기에 노출된 상태로 숙성되기 때문에 호두, 꿀, 말린 과일 향이 난다.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은 이 와인들은 빈티지 및 Non 빈티지가 있고 수십 년 동안 숙성이 가능하다.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김욱성 kimw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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