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와 예측할 수 없는 이상 기후의 연속이었던 2016년은 전 세계 와인 생산 지역을 벌벌 떨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프랑스 샤블리 지역 와인 생산자들은 피할 수 없는 서리 피해로부터 포도밭을 보호하기 위해 불을 지폈고, 바롤로, 부르고뉴, 보졸레 지역도 우박과 봄서리, 곰팡이 등 재난과 같은 큰 피해를 입었다. 어느 지역은 생산 포도의 약 70%를 잃었고 작은 포도원 생산자들은 사업을 떠나기도 했다. 

게다가 유럽,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산불 피해도 계속 되고 있다. 8월 10일경 발생한 포루투갈의 마데이라의 큰 산불은 아직 포도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는 정보는 없지만 어떻게 될 지는 모르는 상황이고 캘리포니아는 큰 산불 이후 최근 레이크 카운티에도 산불이 발생해 포도를 위협하고 있다.

이렇게 이상 기후로 격변 중인 와인시장을 보고 세계 금융경제 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는 "신세계 와인의 해"라고 정리하며 지역별 와인도 추천했다. 

매체는 올해의 경우 프랑스 등 전통적인 와인 생산지역의 경우 날씨로 인한 피해로 품질을 따지기 이전에 공급과 수요를 맞출수 있을지 없을지가 관건이라며, 부르고뉴, 보졸레 지역 등의 2014, 15년 빈티지 와인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지금 당장 2014, 15 빈티지 와인의 구매할 것을 권장했다.

이어 신세계 와인들이 빛을 볼 것이라고 했다. 
 

▲ 크래기 레인지 테 무나 로드(위), 에스카프먼트(아래) <사진=craggyrange.com(위), escarpment.co.nz(아래)>

첫 번째로는 뉴질랜드의 스타지역으로 마틴버러(Martinborough)를 꼽았다. 이 지역의 경우 완벽한 성장 시즌을 맞이했고, 마치 피노누아의 천국과 같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크래기 레인지 테 무나 로드(Craggy Range Te Muna Road)와 에스카프먼트(Escarpment)를 추천했다.
 

▲ 좌측부터 자이언트 스텝스 샤도네이, 루크 램버트 네비올로, 맥포브스 피노누아 <사진=좌측부터 giantstepswine.com, lukelambertwines.com.au, macforbes.com>

호주는 전체적으로 센세이셔널한 해였다고 요약했다. 남호주와 야라밸리(Yarra Valley)가 좋았다며 자이언트 스텝스 샤도네이(Giant Steps chardonnay)와 루크 램버트 네비올로(Luke Lambert Nebbiolo), 맥포브스 피노누아(Mac Forbes pinot noir)를 추천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경우 두 곳 다 엘니뇨로 인한 기후 영향을 받아, 보르도처럼 춥고 습했다.
 

▲ 카사 마린 쇼비농 블랑(좌), 콘차이토르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피노(우) <사진=casamarin.cl(좌) conchaytoro.com(우)>

매체는 칠레 와인이 프레시하고 좋은 의미로 라이트하다며, 해안지역 카사블랑카 밸리(Casablanca Valley)와 가뭄이 발생하기 쉬운 리마리 밸리(Limari Valley) 지역이 좋았다고 했다. 추천한 와인은 산 안토니오 밸리의 카사마린 쇼비뇽 블랑(Casa Marin Sauvignon Blanc)과 콘차이토로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피노(Concha y Toro Marques de Casa Concha pinot)다.
 

▲ 꼴로메 토론테스(좌), Bodega Chacra Cincuenta y Cinco pinot(우) <사진=bodegacolome.com (좌), bodegachacracom(우)>

아르헨티나 와인도 기후로 큰 영향을 받은 곳 중 하나다. 멘도자의 경우 4월, 수확전에 엄청난 폭우로 말벡 품종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북서쪽 살타(Salta) 지역은 토론테스(Torrontes)와 같은 훌륭한 아로마의 화이트 품종이 생산되었다며 꼴로메 토론테스(Colome Torrontes)와 리오 네그로 밸리(Rio Negro Valley)의 Bodega Chacra Cincuenta y Cinco pinot가 좋은 부르고뉴 와인을 대체 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노만 하디 나이아가라 샤도네이 <사진=normanhardie.com>

캐나다의 온타리오(Ontario)는 올해 놀라운 성공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그곳은 잔인하게 추운 겨울 이후 찾아온 뜨겁고 건조한 날씨는 포도를 생산하기에 그림처럼 완벽했다며, 노만 하디 나이아가라 샤도네이(Norman Hardie Niagara chardonnay)를 추천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산불의 피해가 있지만, 나파와 소노마의 이상적인 기후는 놀라운 빈티지를 기대하게 한다고 했다. 특히 2016 빈티지는 소노마의 싱글 포도원의 스파클링이 정말 좋다는 것을 확신시킬 것이라며 Under the Wire나 Ultramarine은 샴페인을 대체 할 수 있는 신흥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앤드류 윌 샴프 빈야드 레드(좌), La Cote Rousse Syrah(우) <사진=andrewwill.com(좌), betzfamilywinery.com(우)>

그리고 워싱턴 주의 경우 좋아 보인다고 했다. 따뜻한 온도와 천천히 숙성시킨 온도는 매우 밸런스 있는 와인을 의미한다며 이로 과소평가 된 카버네와 시라에 집중 할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앤드류 윌 샴푸 빈야드 레드(Andrew Will Champoux Vineyard Red Wine)와 Betz Family Winery의 La Cote Rousse Syrah를 추천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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