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최근 가성비 와인 '사티스 데이(Satis Dei)’ 3종을 선보였다.

▲ 사티스데이 3종. 화이트, 로제, 레드 와인. 보틀의 무늬가 인상적이다.

사티스 데이(Satis Dei)는 ‘완벽하기 충분한’ 이라는 뜻을 담은 라틴어로서 ‘예술가와 와인 메이커의 공동 창작’의 문화적 쿠파주(블렌딩)을 증진시키기 위해 탄생하였다. 이 프로젝트에는 45명 이상의 신예 예술가들이 참여하였고, 출품된 작품 중에서 참신하고 직관적인 시각으로 표현된 작품이 선정되어 와인과 콜라보레이션 되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의 예술가인 마우리시오 렌시나(Mauricio Lencina)와 와인 메이커인 메리첼 비라(Meritxell Vila)의 협업으로 와인의 풍미를 레이블에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다. 어느 각도에 두어도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를 연상시키는 와인 보틀의 표면 역시 특별히 제작되어 아름다움을 완성시켰다.

파리바게뜨에 출시된 와인은 ‘사티스 데이 틴토(Satis Dei Tinto)’, ‘사티스 데이 로사도(Satis Dei Rosado)’와 ‘사티스 데이 비앙코(Satis Dei Bianco)’ 3종 구성으로 병당 9,900원으로 출시되었다.

사티스데이 3종은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음은 사티스데이 비앙코(화이트), 사티스데이 로사도(로제), 사티스데이 틴토(레드) 순으로 진행했다. 
 

시음와인1. 사티스 데이 비앙코

김하늘 소믈리에

청사과 레몬 라임의 노란색 초록색 과일의 향이 풍부하며 은은하게 고소한 너트류의 향과 부드러운 브리 치즈향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어우러진다. 미네랄이 풍부해서 맛이 깊다. 약간의 단맛이 있어 테이블에 앉아서 수다 떨면서 마시기보다는 잔을 들고 음악에 몸을 맡겨 약간의 리듬을 타며 편하게 마시면 좋을 것 같다.

8년 전 유럽에 한 와이너리에서 2주간 머무르면서 포도 수확 체험을 한 적이 있는데, 수확을 마친 날 동네 모든 사람이 모여 양을 잡고 흥겨운 음악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그날 야외에서처럼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춤추며 마시고 싶어진다. 해변보다는 산과 숲에서 즐기면 더 좋을 듯하다.

도윤 기자

새콤한 레몬향, 파인애플과 같은 열대과실 캐릭터가 코 끝을 기분 좋게 스치고, 살짝 화한 느낌의 허브 아로마는 와인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산미가 높은 편이지만 둥글둥글한 와인에 어울려 캐주얼하게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소비뇽 블랑.

김동열 편집인

청사과 맛과 향, 과실미가 뛰어나다. 약간 버터, 오크향의 풍미도 더해진다. 마시기가 쉽고, 편안하다. 피니시도 깔끔해서 한 여름 시원한 그늘에 있는 것 같은 청량감을 준다. 신선한 산미는 기분까지 가볍게 만든다.

저녁 식사 테이블에 한 병 올려두고 싶은 와인이다.

시음와인2. 사티스 데이 로사도

김하늘 소믈리에

향에서 복숭아의 과즙이 터진다. 샐러리, 아스파라거스 등 녹색 채소 향이 뒤이어 올라온다. 미네랄이 풍부해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대학생 때 경북 상주에 농활을 간 적이 있는데, 배 솎아내기 작업을 하면 동네 아주머니께서 맛있는 참을 챙겨주셨다. 뙤약볕 아래에서 열심히 일하다 그늘에서 잠깐 햇빛을 피하며 이 로제 와인을 마신다면 고된 노동에서 뿌듯함의 결실을 맺을 것 같다. 더운 여름철 더욱 생각나는 와인이다.

도윤 기자

로제 와인답게 색이 참 예쁘다. 체리, 라즈베리 등의 붉은 과실향과 열대과실향이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맛보다는 향이 돋보이는 템프라니요 로제.

김동열 편집인 

화사한 향이 특징이다. 복숭아, 체리의 향을 시작으로 화사하고 훌륭한 아로마가 코를 자극한다.

입에서 레드의 느낌보다는 화이트 와인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적절한 산미와 당도로 넘김이 어렵지 않다. 음식과 함께 편하게 마실 수 있겠다.  

시음와인3. 사티스 데이 틴토

김하늘 소믈리에

샹그리아처럼 농축된 과일의 향과 과일맛 츄잉 캔디의 쥬시함이 느껴진다. 알콜만 없다면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마시기 편한 스타일이다. 과일안주, 연성치즈, 스낵, 마카롱, 케이크 디저트와 함께 다 좋을 것 같다.

요즘 같은 날, 늦게 귀가했는데 그냥 자기 아쉬운 날 편하게 오픈하면 어떨까?

도윤 기자

딸기, 라즈베리 등 붉은 베리 아로마가 향기롭다. 스파이시한 향신료와 과하지 않은 바닐라 오크 풍미가 입안을 은은하게 감싸주며, 편하게 손이 갈 수 있는 와인이다.

딸기, 블루베리 케이크나 파운드, 초콜렛 케이크 등과도 잘 어울리겠다.

김동열 편집인

루비 컬러가 매력적이다. 후추, 양파, 스파이시한 향과 토스트함이 옅게 느껴진다. 부드러운 과실향도 편안하게 뒤따라오며 풍성한 아로마를 준다. 향과 함께 탄닌도 부드럽고 편안하다. 적당히 진득한 넘김이 풍부함을 더한다.

달달한 디저트가 생각나는 와인이다. 차례대로 시음하며 드는 공통적인 생각은, 세 와인 모두 부담 없이 식사 테이블을 더 맛있고 즐겁게 만들어 주기에 충분한 와인이라는 것이다. 

▲ 사티스데이 3종. 화이트, 로제, 레드 와인. 보틀의 무늬가 인상적이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김하늘·도윤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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