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인텔리전스의 조사에 따르면 와인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더 이상 와인에 대한 새로운 ‘백과사전적 지식’을 갖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추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와인 지식’ 즉 포도 품종, 와인 스타일, 와인 산지 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추세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브라질, 독일, 일본, 호주 등의 시장에서 가장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단, 이러한 추세와는 달리 지식에 대한 갈망이 증가한 유일한 국가가 있었는데 바로 ‘영국’이다. 영국은 와인 지식 지수가 상승한 유일한 주요 시장이다.

와인인텔리전스의 최고경영자(CEO)의 룰리 할스티드(Lulie Halstead)는 “와인 업계는 의심할 여지 없이 소비자들이 백과사전적 지식을 가지고 올 필요가 없이 와인을 탐색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하며 “오늘날의 많은 와인 라벨들은 시각적으로 매력적이면서도 특정 브랜드 고유의 특징을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서는 소비자의 와인 지식은 감소하는 데 반해 와인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안정적이라는 점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와인을 구매하는 데 있어 지식에 의존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통해 와인을 구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통해 쉽고 빠르게 풍부한 ‘온라인 와인 정보 소스’를 얻을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다른 요소들을 따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없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할스티드는 “점점 더 많은 소비자가 이동 중에 빠르게 접속할 수 있는 수단과 간단한 메시지와 계층화된 정보를 선호하여 와인 양조 이야기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를 피하고 싶어 한다”라고 말하며 “신뢰가 지식과 결부되어 보다 포괄적인 와인 카테고리를 만들었으며, 수제맥주와 RTD 시장의 도전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적인 필수 요소이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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