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캠벨(Campbell's)'

FIS식품산업통계정보가 세계 ‘수프(Soup)’ 시장의 동향 및 트렌드를 소개했다.

세계 수프 시장은 ‘20년 기준 195억 달러로 전년 대비 9.2%, 연평균 3.3% 증가하였으며, ‘25년까지 연평균 4.8% 증가하여 24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프시장의 경우, 세계적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 증가에 따라 즉석 섭취가 가능한 상온보관수프와 분말수프가 각각 39.8%, 39.7%를 차지하고 있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1억 달러로 가장 컸으며, 일본, 프랑스, 영국, 캐나다 순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들어온 일본의 경우에는 코로나19로 자택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즉석 수프 판매가 증가하면서 ‘15년 대비 49.2% 성장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물, 우유 등을 부어 간편하게 섭취하는 분말수프가 67.5%(61백만 달러)를 차지하며 26위에 올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초기 식량 부족 등에 대한 염려가 유통기한이 길고 저렴한 상온보관수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기간 안전하게 집에서 수프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Soups Online’과 같은 수프 판매 전용 웹사이트도 인기를 끌게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행 제한으로 인해 세계 각국의 독특한 맛에 관심을 가지면서 베트남식 치킨 쌀국수 맛, 멕시코 냉오이 맛 등의 수프 제품들이 등장한 점이다.

앤디워홀과 통조림수프로 유명한 ‘캠벨(Campbell's)’이 전체 시장의 36.4% 점유율로 가장 많았으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유통비중이 전체 94.1%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아시아 수프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일본은 직장인 사이에서 점심시간에 오니기리(주먹밥)와 샌드위치를 함께 먹는 인스턴트수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한때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수요와 보관용으로도 적합하다는 장점으로 다시 매출이 증가하였다. 일본의 경우에는 ‘Knorr’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인 기업인 유니레버가 전체 시장 점유율의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주로 수프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들은 수프를 식사 자체가 아니라 식사의 일부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으며, 젊은 층에게는 큰 흥미를 이끌지 못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음에도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은 6.5%에 그쳤다. 다만, 같은 기간 건강과 웰빙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비교적 신선하다고 느끼는 냉장수프와 유기농 수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다.

프랑스 수프 시장은 150년 이상 된 대표적인 즉석 수프 브랜드인 Liebig가 30.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였으며, 유통채널별 비중은 대형마트(73.0%), 편의점(13.7%), 온라인(5.5%) 순이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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