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맥주 하면 생각나는 것은 유명 국내 캔맥주 브랜드 혹은 해외 수입맥주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의 브루어리에서 생산되고 있는 다양한 ‘K-수제맥주’들이 세계 맥주 업계에 많은 관심을 받으며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생활맥주, 지역 양조장과 콜라보 한 맥주 3종 ‘월드 비어 어워드 2021’ 수상

▲ 지역 양조장과 콜라보 한 맥주 3종 ‘월드 비어 어워드 2021’ 수상 쾌거 <사진=생활맥주>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가 지역 양조장들과 협업한 맥주로 ‘월드 비어 어워드 2021(World Beer Awards)’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월드 비어 어워드’는 월드 드링크 어워드(World Drink Awards)에서 2007년도부터 진행하고 있는 주류 품평회다. 세계적인 권위의 맥주 대회로 3단계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향, 풍미, 질감, 균형, 조화, 복합성, 품질 등의 항목으로 매년 최고의 맥주를 선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는 50여개국의 맥주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수상한 맥주는 브루원 브루어리의 ‘생활밀맥’, 브라이트바흐 브루어리의 ‘소나무IPA’와 ‘페스트비어’ 3종이다. 생활밀맥은 헤페바이스(Hefeweiss) 부문에서 소나무 IPA는 어메리칸(American) IPA 부문에서 은상(Silver)을 수상했으며, 페스트비어는 페스트비어(Festbier) 부문에서 금상(Country Winner) 을 수상했다.

제주맥주, 크래프트 맥주 최초 유럽 전역 수출

▲ 제주맥주 제주 에일 시리즈 3종 (왼쪽부터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 <사진=제주맥주>

제주맥주가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 제주 에일 시리즈 3종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의 수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확정된 수출 국가는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동유럽 주요 국가이며 추후 유럽 전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맥주 강국인 유럽 국가들을 공략해 한국 크래프트 맥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산 맥주의 세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유럽 수출을 위해 영국 유통 전문 업체 테스코(Tesco), 창고형 마트 코스트코, 대형 직영 매장 코리아마트 15개를 포함, 유럽 전역 2만여 점포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 외 레스토랑 등 유흥 채널 1200여 개 매장도 확보한 상태다.

제주맥주의 유럽 수출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작년 5월부터 13개월간 지속된 품절 문제 해결이 있다. 제주맥주는 2019년도부터 유럽 현지의 적극적인 수출 러브콜을 받아왔으나, 지난 3년간 148%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국내 물량 공급에도 장기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높아진 인기만큼 심화됐던 장기 품절 현상은 제주 양조장 2배 증설 및 롯데칠성과의 육지 생산 제휴를 통해 올해 6월 해소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공급 물량 안정화는 물론 본격적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판매처 확대 또한 가능해진 것.

제주맥주의 해외 진출은 유럽이 처음은 아니다. 제주맥주는 이미 지난 2019년 3월부터 인도,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의 일환으로 소규모 수출을 진행해왔다.

"성수동 핫플을 넘어 K-수제맥주 전도사까지"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홍콩 진출

▲ 토종 수제맥주 기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홍콩 진출 <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이하 어메이징)는 홍콩 프리미엄 슈퍼마켓 체인 ‘시티 슈퍼(City Super)’에 입점했다고 지난 7월 27일 밝혔다.

시티슈퍼는 ‘한류밥상’(Hallyu on a Plate) 기획전을 통해 한국의 인기있는 음식 또는 물건 등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 어메이징은 한국을 대표하는 수제맥주 기업으로 선정돼 ‘성수동 페일에일’, ‘어메이징 라거 필스너’, ‘밀당 바이젠’, ‘소프라하드셀처’ 등 4개 맥주를 선보였다.

앞서 2020년 싱가포르로 첫 해외진출의 물꼬를 연 어메이징은 홍콩 외에도 현재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국가의 진출을 준비중이다. 어메이징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본격적인 아시아 진출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특히 홍콩의 경우 중화권 국가들의 푸드 트렌드를 선도하는 지역거점 국가로 꼽힌다. 이번 홍콩 진출이 주변 동남아 국가들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에 해당하는 셈이다.

어메이징은 현재 제2 브루어리를 확보해 생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제2 브루어리가 완공되면 연 900만 리터의 생산력을 갖추게 되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충분한 물량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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