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머피 리서치(Murphy Research)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에너지바 및 단백질바와 같은 식사대용 제품에 대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결과에 따르면 에너지바 등 식사대용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의 비율은 2020년 1분기 코로나 이전 36%에서 코로나 이후 30%로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지난 2020년 번스타인 리서치(Bernstein Research)의 분석 결과와 일치하는 모습이다. 식품전문지 푸드네비게이터(Food Navigator)가 보고한 번스타인 리서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에너지바 관련 판매는 2020년 3월에서 4월 기간 중 급감하였다. 제품 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영양바의 경우 20%, 식사대용바는 17.9%, 체중관리바는 11%, 건강 및 영양바는 5.8%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머피 리서치에 따르면 이러한 감소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소비자들은 이동 중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에너지바와 같은 식사대용 제품보다는 실제 한 끼 식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스위트어스의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의 아침식사 제품 <사진=Nestle USA>

이러한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네슬레(Nestle), 켈로그(Kellogg)와 같은 소비재 제품(Consumer Packaged Goods; CPG) 생산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편의성과 실제 식사가 가지는 풍부한 맛을 겸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든든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해 왔는데, 네슬레의 스위트 어스(Sweet Earth)는 최근 아침식사용 고기와 스크램블 에그, 치즈, 야채를 담은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의 아침식사 제품을 출시하였고, 바이탈 팜스(Vital Farms)는 육류, 치즈 등을 제공하는 계란 기반의 아침식사용 바 제품을 출시하면서 전통적인 식사에 대한 개념을 전환시켰다.

▲ 밥 에반스 팜스의 에그바이트 제품 <사진=Bob Evans Farms>

계란으로 만든 한입 사이즈 머핀인 에그 바이트(Egg Bites) 역시 빠르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선택지를 가지는 제품들로 인기가 높아졌다. 밥 에반스 팜스(Bob Evans Farms)는 에그 바이트와 함께 오믈렛 롤을 포함한 이동 중 섭취 가능한 달걀 기반의 두 가지 제품을 출시하였다. 식물 기반 식품을 만드는 업체인 잇 져스트(Eat Just) 역시 계란 대용 제품을 출시하였다.

한편 여전히 많은 식품 제조사들은 에너지바 제품 라인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 카인드사(Kind)는 지난 10월 귀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에너지바 제품을 출시하였고 클리프사(Clif)는 설탕 함유량을 줄인 클린라벨 시리얼 라인 출시, 켈로그의 알엑스바(Rxbar)는 단백질 바를 넘어 단백질 함량이 높고 클린 라벨을 지향하는 시리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요리하는 식사 습관이 지속되면서 에너지바 및 단백질바와 같은 식사대용 제품에 대한 소비가 주춤하였다. 앞으로 점점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되어도 소비자들의 영양가 있는 한 끼 식사를 선호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어 식품 제조업체들의 간편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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