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 2회 Wine Importers Alliance 시음회(연합와인 시음회, 이하 WIA)가 더 클래식500 2층 그랜드볼룸에서 23일 14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됐다.
 

▲ 제 2회 WIA시음회에 많은 업계 종사자가 참석했다. <사진=김용준기자>

이날 행사는 그레이프 코리아, 더뱅셀렉션, 올빈와인, 유와인, KJ무역 총 5개 수입사가 참여했다.

많은 와인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WIA행사에 대한 관심을 보였는데, 이 날 참석한 동대문 JW매리어트 호텔의 정하봉 수석 소믈리에는, "요즈음 와인 업계는 대형 수입사가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소 수입사에도 분명 가성비 좋은 밸류 와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이러한 연합 시음회는 매력적이라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래는 참가한 수입사들과의 일문일답이다.

Q 2회 WIA 시음회를 맞이했다. 지난 1회 시음회에 대한 내/외부적 피드백은 어떠했나?(2회가 첫 참가인 2개 수입사 제외)

더뱅셀렉션 작년 1회 WIA시음회는 주최 측도, 참석자도 서로가 처음이다 보니, 미숙한 부분도 있었고 참석자들도 호기심 반, 관심 반으로 온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이내 곧 만족하며 호기심이 호감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고 앞으로도 매년 WIA시음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유와인 1회 때는 ‘킬리빙빙’ 와인 시리즈를 사람들이 줄서서 마셨다. 내부적으로 자축하는 분위기였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WIA시음회에도 참여하게 됐다. ‘킬리빙빙’ 시리즈는 라벨만 인상적일 뿐 아니라 품질도 우수하기 때문에 참석자들에게 많이 어필이 되고 있다.

KJ무역 소규모 수입사다보니 독특하거나 새로운 와인을 위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점이 유효했다는 평이었다.

Q 이번 2회 WIA 시음회가 가지는 의미는?

더뱅셀렉션 1회 때의 좋은 반응으로 자신감과 관심을 얻었고, 바, 레스토랑 등 on마켓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기이다.

KJ무역 아직 WIA시음회가 역사가 짧다보니, 아직은 WIA시음회만의, 또 우리 회사만의 색을 입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레이프 코리아 작은 수입사다보니 고객들을 한꺼번에 만나기 쉽지 않다. 때문에 이번 행사를 통해 업계 관계자를 많이 접하고, 인지도를 늘려가고자 한다.
 

▲ 참석자들이 와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용준기자>

Q 본인 회사의 내세울만한 강점 혹은 자랑할 만한 와인은?

올빈와인 작은 수입사로써 시장에서 살아남을 경쟁력을 키우려면, 가성비가 좋거나 혹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취급하는 ‘ABADIA’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로, 스페인 ‘순례자의 길’ 중간에 위치한다. 프랑스에서 출발해 스페인의 콤포스텔라를 향해 가는 순례자들에게 스페인 국왕이 남아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인 순례자들이 만들기 시작한 와인이다. 현재도 수도승들이 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더뱅셀력션 우리는 14년 11월에 설립된 신생 수입사로 아직 입지가 약하다. 하지만 이태리 와인을 중심으로 수입하며, 토스카나 와인 일색인 국내시장에 유니크한 이태리 중남부 와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려 우리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KJ무역 우리는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대의 와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가 기준 4~8만원대 와인이 80%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해당 가격대에서 여타 수입사보다 자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레이프 코리아 우리 회사는 세계 곳곳에 숨겨진 와인을 시장에 내놓고자 하며, 특히 스페인 와인에 집중하고 있다.

유와인 유와인은 호주 와인 전문 수입사를 모태로 했다. 때문에 ‘호주 쉬라즈’ 와인이라는 중복된 카테고리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하나하나 테이스팅 해보면 각자 개성이 넘친다. 하지만 호주 와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최근엔 프랑스 와인 등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Q 곧 추석인데 명절 음식과 잘 어울릴 만한 와인은?
 

▲ 좌측부터 올빈와인, 더뱅셀렉션, KJ무역, 그레이프 코리아, 유와인 이 각각 추천한 와인이다.<자료=WIA>

올빈와인 '캐빗, 보테가 비나이, 피노그리지오(Cavit, Bottega Vinai, Pinot Grigio)'.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인 트렌티노에서 피노 그리지오 100%로 만들었으며 단순함과 깔끔함을 더했다. 사람에 따라 밋밋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음식을 잘 받쳐주고, 향긋한 나물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

더뱅셀렉션 '치르쿰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Circum Montepulciano d'Abruzzo)'. 몬테풀치아노 100%로 만들어졌으며 산미에 대한 밸런스가 뛰어나고 깊이 있는 와인이다. 때문에 기름기 많은 명절음식에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

KJ무역 '도멘 산타 뒥, 꼬트 뒤 론 비에르 비뉴(Domaine Santa Duc, Cote de Rhone Vieilles Vignes)'. 꼬트 드 론에서 생산된 이 와인은 수령이 50년이 넘은 그르나슈 품종을 비롯해 4가지 품종으로 블렌딩 되었는데 밸런스가 아주 뛰어나다.

그레이프 코리아 '에고 보데가스, 고루(Ego Bodegas, Goru)'. 이 와인은 TOP 100 Spanish Wine에서 30위를 하고, 국내 주류박람회에서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 1위에 선정되었다.

유와인 '킬리빙빙 스케어디 캣(Killibinbin Scaredy Cat)'. 호주 쉬라즈 100%로 만들어진 와인인데, 명절하면 고기 아닌가. 고기라면 이 와인이 전천후 와인이라 할 수 있다.

행사 관계자는, "WIA는 아직은 작은 와인 수입사들의 외침이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훌륭한 와인들을 와인을 사랑하는 분들께 소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준비된 와인을 마음껏 즐기고 참여한 5개 와인 수입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내년 3회 WIA 행사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용준기자 drago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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