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 <사진=Wikimedia>

007 시리즈하면 생각나는 술을 꼽으라면 샴페인 볼랭져나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이 있지만, 지난 29일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에서는 의미 있는 분량을 챙긴 생테밀리옹의 한 고급 와인이 영화 관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은 와인은 ‘샤토 앙젤뤼(Château Angélus)’로 생테밀리옹의 프리미에 그랑 크뤼 클라세 A 와인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생테밀리옹 와이너리가 생산량의 10배에 달하는 샴페인 브랜드와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회사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

▲ 샤토 앙젤뤼 <사진=Wikimedia>

본드 시리즈와 샤토 앙젤뤼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첫 샤토 앙젤뤼는 지난 2006년에 개봉한 카지노 로얄에서 처음 등장했고, 2015년의 스펙터에서도 다시 등장했다. 또한, 지난 2019년, 앙젤뤼는 2007 빈티지를 사용한 007 한정판 와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샤토 앙젤뤼의 소유주인 위베르 드 부아르(Hubert de Boüard)와 본드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브로콜라 가문과 친분이 있으며, 이번 등장을 위해 와인 및 돈 거래를 진행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한편, 이번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제임스 본드로서 등장하는 마지막 시리즈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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