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센강에 정착한 '바지선 셀라' <사진=Maison Ferrand>

술의 숙성 과정은 간단하다. 내버려 두고 마시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술은 오크통에서 와인과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전통적인 방법에서부터 바다에서 보관하는 실험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숙성될 수 있는데, 한 주류 브랜드는 ‘세계 최초’로 색다른 숙성 방식을 채택했다. 바로 강의 ‘바지선’에서 떠다니는 숙성 지하실이다.

식음료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코냑 회사 메종 페랑(Maison Ferrand)은 그들의 새로운 ‘바지선 166’을 통해 프랑스 센 강둑에서 술을 숙성하는 것은 2년간의 과정 끝에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1948년에 만들어진 바지선을 엔진을 완전히 제거하는 등 내부 구조 전체를 재건했으며, 그 결과, 선내에서 약 1,500개의 30리터짜리 커스텀 배럴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 바지선 지하실에서 숙성되고 있는 코냑 배럴 <사진=Maison Ferrand>

메종 페랑은 바지선은 단순히 재미있는 아이디어 그 이상으로 “지금까지 거의 분석되지 않았던 노화의 한 종류인 동적 노화의 영향’을 실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바지선은 엄청난 온도 변화를 지닌 매우 습한 지하실이며, 앞으로의 결과를 면밀히 연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세계 최초의 지하실 바지선은 손님들이 방문할 수 있는데, 단순한 초대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배럴을 구입하여 개인화할 수 있다고 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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