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농구는 그다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조합이지만, ‘와인애호가’로 알려진 선수들은 굉장히 많다. 농구선수들의 와인 사랑을 알 수 있던 것은 지난 2020년, ‘NBA 버블’ 속 생활이 대표적으로 NBA 선수들이 당시 버블에서 생활했을 당시, 18~20병의 와인을 구입한 선수부터, 와인 냉장고를 구입한 선수 그리고 심지어는 자신의 방을 ‘와인 셀라’로 만든 선수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와인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1) CJ. 맥컬럼(C.J. McCollum),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전스

▲ NBA 스타 CJ 맥컬럼과 그의 와인 ‘맥컬럼 헤리티지 91' <사진=McCollum Heritage 91>

‘NBA 버블’에서 생활하고 있던 당시, 자신의 84병의 와인 컬렉션을 적정 온도로 보관하기 위해 호텔 방 전체를 ‘와인 냉장고’로 바꿔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맥컬럼은 자신만의 와인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그는 지난 2020년, 피노 누아 와인 ‘맥컬럼 헤리티지 91(McCollum Heritage 91)'은 출시한 바 있는데 와인 전량이 한 시간도 안 되어 매진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맥컬럼은 자신의 약혼자인 엘리즈 에스포지토(Elise Esposito)를 통해 와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와인보다는 ‘레모네이드’를 선호하는 남자라고 칭했던 그는 지난 2013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전스에 입단했을 때 월러맷 밸리(Willamette Valley), 셰할렘 마운틴(Chehalem Mountains)과 같은 지역 와인 산지의 와이너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고,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 그의 와인은 유명 오리건 와이너리 '아델스하임'과 협력해 완성되었다. <사진=McCollum Heritage 91>

맥컬럼은 “내가 자라는 동안, 나는 와인을 어떻게 만들거나 와인을 마실 때 무엇이 들어가는지에 대해 알지 못했었다”라고 말하며 “현재 와인 세계에 있는 흑인 남성으로서, 나는 더 많은 흑인 남성과 여성, 그리고 일반적인 소수자들이 와인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와인 세계를 탐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2) 드웨인 웨이드(Dwyane Wade), 마이애미 히트

▲ UC 데이비스(UC Davis)의 명문 와인 교육 프로그램의 이사진으로 참여한 '드웨인 웨이드' <사진=@dwyanewade Instagram>

드웨인 웨이드는 맥컬럼보다 먼저 자신만의 와이너리를 설립한 선수다. 그는 현재 ‘웨이드 셀라스(Wade Cellars)’라는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UC 데이비스(UC Davis)의 명문 와인 교육 프로그램의 이사진으로 참여하며 미래 와인 업계 전문가 양성 지원에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웨이드는 “UC 데이비스와 힘을 합쳐 와인 산업의 다양성을 가져오고 와인 산업을 더욱 포용적으로 만들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하며 “와인은 모두를 위한 것이며, 동료 이사진들과 함께 의미 있고 영향력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 웨이드 셀라스를 운영하고 있는 '드웨인 웨이드' <사진=Wade Cellars>

UC 데이비스는 성명을 통해 웨이드의 전문성이 다양한 연령층에게 와인 산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3) J. J. 레딕부터 카일 쿠즈마까지, 많은 와인애호가 선수들

▲ 부르고뉴 와인에 대한 온라인 시음회를 진행하고 있는 J.J, 레딕 <사진=Acker Wines>

자신만의 와인을 출시한 선수들은 맥컬럼과 드웨인이 있지만, 비록 자신의 와인을 만들지 않더라도 애호가로 알려진 선수들은 굉장히 많다. 먼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가드 J. J. 레딕(J. J. Redick)과 조쉬 하트(Josh Hart)는 NBA 버블 생활을 위해 18-20병이 들어갈 수 있는 개인 와인 냉장고를 구입했으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포인트 가드 크리스 폴(Chris Paul)은 5코스로 구성된 와인 시음회를 준비하며, 소믈리에와 함께 팀원들의 와인 취향에 맞춘 ‘와인 리스트’를 위해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작년 9월에는 NBA 농구 스타 J.J 레딕(J.J Redick), 카멜로 앤서니(Carmelo Anthony), 폴 피어스(Paul Pierce), 케빈 러브(Kevin Love), 카일 쿠즈마(Kyle Kuzma)이 유명 와인숍이자 경매 하우스인 ‘Acker Wines’와 함께 가상 와인 시음회를 개최하기도 했는데, 레딕은 ‘부르고뉴 와인에 대한 토론’, 피어스는 ‘시라 와인에 대한 사랑’, 카일 쿠즈마는 ‘3vs3 카베르네 소비뇽 대결’ 컨텐츠를 준비한 바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