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는 11월 4일부터 개최된 'I서울바앤스피릿쇼 2021(Seoul Int'l Bar & Spirit Show 2021)'이 한창이다. 

국내 유일이자 최초의 '바(bar)'와 '스피릿(spirit)를 전문으로 하는 박람회인 만큼 국내 정상급 바(Bar)와 각 바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THE INFINITY BARs'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유명 스피릿츠 브랜드 부스와 와인을 비롯한 다양한 주종의 브랜드 부스는 주류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무알콜 주류 트렌드, '맛', '건강', '온라인쇼핑', '다양성'

이러한 주류 부스들 가운데 최근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존재한다. 알코올 주류들 가운데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무알콜(Alcohol Free, 알콜프리) 제품 브랜드 들이다. 

▲ 르쁘띠베레코리아가 서울바앤스피릿쇼 2021에서 무알콜 와인(과실음료)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젊은층들 사이에서 무알콜, 저도수 주류의 소비가 늘고 있는 만큼 행사장의 한켠에는 구성된 무알콜 존의 인기는 생각보다 높다. 글로벌 트렌드이기도 한 '저도수', '무알콜'은 여러가지 이유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매우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먼저는 술로 인한 '취함'보다는 '맛'으로 주류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들 수있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국내에서 소주는 술의 대명사로 통하며, 해외 수출로도 큰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데, 2021년 국내에서 힘든 한해를 맞고 있다. 물론 소주의 매출 볼륨은 주류 중 가장 크지만, 대형 와인 수입사를 중심으로 와인이 평균 30% 가량 매출 증가를 보이고, 기타 제재주 부분이 크게 성장하고 있을 때, 소주는 그저 5% 내외의 수준에 그쳤다.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소주보다는 '맛'이 강화된 주류 쪽으로 열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두번째는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층이다. 과거엔 술을 못마시는 사람을 두고 속된말로 '알쓰(알코올 쓰레기)'라고 칭하고 이를 부끄럽게 여겼지만, 최근엔 먼저 자신은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고 '알쓰'라며 언급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오히려 '알쓰'는 '혼술', '건강', '감성' 등과 트렌드를 같이하며 와인과 칵테일 등 다양한 주종으로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가볍게 음주를 접근하는 소비층이 두터워지기 시작한 것 또한 '무알콜', '저도수' 주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세번째는 '온라인 쇼핑'이다. 무알콜 주류는 '온라인'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성인'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긴 하지만, 온라인상으로 구매가 가능한 것은 접근성이 중요한 주류시장에서 무엇보다도 큰 혜택이다. 술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지만, 알코올이 몸에 맞지 않아 멀리하던 소비자에겐 이보다 큰 혜택이 있을까.

▲ '서울바앤스피릿쇼 2021'에서는 특별하고 다양한 무알콜 주류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성'이라는 장점도 존재한다. 이미 무알콜 주류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하며, 다양한 맛과 스타일의 무알콜 주류가 국내에도 선보이기 시작하며 소비층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바앤스피릿쇼 2021에서 선보이는 무알콜 와인, 맥주, 칵테일

서울바앤스피릿쇼 2021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직접적으로 만나 볼 수 있는 부스들이 있다.

▲ 르쁘띠베레코리아에서 선보이는 와인 양조용 포도로 생산한 무알콜 와인(과실음료)들

르쁘띠베레코리아는 와인 포도 품종으로 생산하는 무알콜와인(과실음료)를 선보였다. 무알콜 음료이지만 와인 병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유리 보틀에 담겨 진짜 와인과 같은 모습이다. 르쁘띠베레코리아 관계자는 "와인 양조용 포도를 사용하여 양조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생산한 과실음료로 건강하게 와인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 완전한 0.00% 무알콜 맥주, '하이트제로'

하이트진로는 무알콜맥주 '하이트제로'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2년 출시 이후 꾸준히 생산해 온 하이트진로의 무알콜 맥주 '하이트제로'는 완전한 0.00% 제로 맥주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알콜프리 맥주"라고 말하며 "무알콜 맥주 부문은 저도수와 무알콜 주류를 찾는 소비자의 증가로 최근 큰 성장을 맞았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했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는 완전한 알콜도수 0% 무알콜을 자랑하는 맥주로 국내에 완전히 무알콜인 맥주 제품은 하이트제로를 포함해 2종류 밖에 없다.

▲ 해리포터 속 맥주, 무알콜 맥주 '버터비어(Butterscotch Beer)'

특별한 컨셉의 무알콜 맥주 또한 볼 수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해리포터 속 '버터비어'를 실물 그대로 재현한 '버터비어(Butterscotch Beer)'다. 수입사 아이플랜은 부스를 통해 영화속 마법사들이 맛보던 버터비어를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다. 참관객들은 '해리포터'에 등장한 맥주라는 궁금함과 호기심을 갖고 부스를 찾고 있다.  

▲ 칵테일 믹싱 전문가가 직접 만든 '하이볼 무알콜 스파클링 칵테일'

무알콜 칵테일도 빠질 수 없다. 칵테일 믹싱 전문가 믹솔로지스트가 만든 칵테일로 국내에 들어온 '하이볼 무알콜 스파클링 칵테일(Highball Alcohol Free Cocktails)'이다. 하이볼 무알콜 스파클링 칵테일을 수입하는 유앤아이엔젤스 관계자는 "무알콜 칵테일을 국내에 수입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오신다"라며, "칵테일 또한 완전 무알콜 칵테일에 천연 성분으로 제작되어 정말 건강하게 마실 수 있다"며 설명했다.

무알콜 주류와 와인, 스피릿 등을 비롯한 다양한 주류와 특별한 '바(bar)' 경험을 제공하는 '서울바앤스피릿쇼 2021'은 11월 6일(토)까지 서울 코엑스 3층 C홀에서 진행되며, 입장은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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