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셰프 에머릴 라가세의 자선 경매에서 경신된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된 와인' <사진=Emeril Lagasse Instagram>

지난 6일, '더 세팅 와인즈 2019 글라스 슬리퍼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The Setting Wines 2019 Glass Slipper Vineyard Cabernet Sauvignon)' 6L 크기의 와인이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자선 경매에서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7,840만 원)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와인으로 등극했다.

100만 달러라는 거금을 입찰한 사람은 돈 스타이너(Don Steiner)라는 남성으로 그에 대한 다른 세부 사항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더 세팅 와인즈(The Setting Wines)는 지난 2014년 캘리포니아 힐즈버그의 와인메이커 제시 캐츠(Jesse Katz)가 설립했으며, 나파밸리의 쿰스빌 지역에 위치한 글래스 슬리퍼 빈야드에서 재배된 포도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단 한 병만 생산된 6L 와인은 100만 달러에 팔린 반면, 일반적인 750ml 병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 185달러(한화 약 21만 8,000원)에 판매되었지만, 2019 빈티지의 경우 단 900병 한정 수량으로 생산되었기 때문에 손에 넣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유명 셰프 에머릴 라가세(Emeril Lagasse)의 재단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열렸다. 경매를 통해 약 375만 달러(한화 약 44억 1,900만 원)이 모금되었으며, 모인 기금은 요리, 영양, 예술 교육 분야의 젊은 유망주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캐츠는 소노마메거진을 통해 “가장 비싼 와인 중 한 병으로 세계 기록을 세우고 이를 통해 100만 달러를 모금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하며 “와인 한 병으로 수많은 아이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왜 세팅 와인즈를 설립했는지 다시 한번 상기해 주는 매우 보람찬 일이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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