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피오 밸리

아름다운 휴양지 하와이에서 가벼운 술을 홀짝하는 것은 모두 한 번쯤 해본 상상일 것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 함께 흐르는 시냇물에서 술 냄새가 난다면 무슨 기분일까?

이는 하와이의 오아후섬에서 실제로 발생한 일이다. 말 그대로 시냇물이 알코올로 범람하고 있었는데, 알 수 없는 유출 사고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하와이뉴스나우에 따르면 와이피오(Waipio) 하천에서 나오는 물을 검사한 결과 알코올도수(ABV)가 1.2%로 나타났다. 이는 버드와이저 맥주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와이피오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온 곳에서 술 냄새가 날 정도였다고 한다.

보건부에 이 문제를 제보한 환경운동가 캐럴 콕스(Caroll Cox)는 “만약 문제가 발생한 날 이곳을 방문했다면 3,4일 동안 문을 열지 않았던 한 맥줏집에 와있는 것과 같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굉장히 불안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원인은 근처에 위치한 하와이 최대 주류 유통업체인 파라다이스배버리지(Paradise Beverages)의 창고 배수관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파라다이스배버리지의 운영 책임자 앤서니 로우(Anthony Row)는 하와이뉴스나우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원인을 우리가 만든 것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교통부 및 보건부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알코올 유출은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판단하기 위해 계속해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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