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의 수제주류(Craft spirits) 브랜드의 경우 미국 전체 주류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IWSR Drinks Market Analysis의 예측에 따르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수제주류 업계는 앞으로 메인스트림(mainstream) 주류 시장을 크게 능가할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2020년도 미국 수제주류 업계는 약 +8%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으며, 비(非)수제주류 업계 역시 +5%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IWSR의 분석가들은 2020-2025 미국 수제주류 제품의 CAGR(연평균성장률)이 +21%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같은 비(非)수제주류의 경우에는 +4%의 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고급 수제주류에 대한 트렌드가 미국 내에서 상당한 관심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수제주류 제품을 생산하는 증류소들은 시음실의 강제 폐쇄, 소규모 생산자들의 주요 수익원인 바(Bar)와 레스토랑의 접근성 부족 등 팬데믹 전반에 걸쳐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적었다.

폐쇄 조치로 인해 수제주류 제품을 생산하는 증류업자들은 전자상거래와 DTC(direct-to-consumer) 등과 같은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야 했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유통 확대를 도모하고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등 성공적인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시행했다. IWSR의 분석가 라이언 리(Ryan Lee)는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반면, 수제주류 생산자를 비롯한 미국의 전체 음료 시장은 지난해 가정으로의 주류 소비 전환으로 인해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의 경우, 미국에서 56개의 증류소가 문을 닫았지만, 오히려 ‘19년에 비해 33곳의 더 많은 증류소가 새롭게 문을 열기도 한 해였다. 앞으로 2025년까지 약 265곳의 수제주류 증류소가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수제주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아메리칸 위스키(American Whiskey)로 현재 이 부문에서 약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제 럼(Rum) 제품의 경우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에 CAGR 규모가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Gin)’의 경우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할 시장으로 손꼽히는데, 수제 진 제품의 경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전체 수제주류 시장 점유율 9% 및 CAGR 23%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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