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호텔 검색 트렌드 <사진=카약 & 호텔스컴바인>

어느덧 2021년의 끝자락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한 지 2년 차였던 2021년은 그 어느 해보다 유독 다사다난했었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 2021년 한 해를 되돌아보자. 원스톱 여행 플랫폼 ‘카약’과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이 2021년 1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호텔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올 한 해 여행 트렌드를 정리했다.

KEYWORD 1 - 부동의 1위 제주도, 떠오르는 강자 강원도

▲ 2021 인기 여행지 Top 3 <사진=카약 & 호텔스컴바인>

올 한 해도 제주도는 국내 인기 여행지 1위로 자리를 굳혔다. 2021년 1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카약과 호텔스컴바인의 호텔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제주도는 국내 여행지 중 52.8%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12.5%)과 부산(11.2%)이 그 뒤를 이었다. 제주도, 서울, 부산은 카약과 호텔스컴바인이 지난 5월과 9월에 발표한 국내여행 트렌드에서도 TOP3를 차지한 부동의 인기 여행지였다. 

해외 인기 여행지도 눈에 띄었다. 올 상반기에는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11월부터 위드 코로나에 접어들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가장 높은 검색량을 보인 곳은 인기 휴양지 괌이었으며, 이외에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던 방콕과 호놀룰루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올 한 해 가장 많이 검색된 국내 호텔들을 살펴보면, 정동진 썬크루즈, 롯데 리조트 속초, 쏠비치 삼척, 스카이베이 호텔 경포 등 강원도에 위치한 호텔들이 TOP 10에 올랐다. 상위 10곳의 호텔 중 4곳이 강원도에 위치했는데, 탁 트인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여행 및 호캉스를 즐길 수 있어 전 세대에 걸쳐 큰 인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아난티 힐튼 부산, 쏠비치 진도, 파라다이스 시티 등 국내 유명 인기 호텔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EYWORD 2 - 가장 활발한 호텔 검색 시기는 ‘7월’, 검색은 ‘1달 전’에 미리, 숙박 일수는 ‘하루’

▲ 2021 호텔 검색량 Top 10 <사진=카약 & 호텔스컴바인>

호텔 검색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카약과 호텔스컴바인의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호텔 검색량이 가장 많은 달은 7월이었다. 7월은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시기이면서,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달이기도 했다. 7월에 이어 6월과 10월 순으로 검색량이 많았다. 이는 백신 접종이 서서히 시작되는 시점인 6월과 7월부터 여행 기대 심리가 높아져 검색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위드 코로나 전환 직전인 10월에는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행객들은 넉넉한 기간을 두고 숙박을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객들의 숙박 예약 계획 기간 및 숙박 일수를 분석해보니, 여행을 떠나기 전 한 달 전에 검색해 보는 비율이 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3주 전(16%), 10일 전(8%) 순이었다. 숙박 기간의 경우, 1박이 75%로 가장 많았으며, 2박은 19%, 3박은 4%에 불과했다.

KEYWORD 3 - 숙박 선호 유형 1위는 ‘5성급 호텔’, 숙소 가격대는 ‘10-20만원대’ 가장 선호

▲ 호텔 검색은 ‘7월’에 가장 활발, 숙박일수는 ‘1박’ 선호, 가장 인기있는 숙박 유형은 ‘5성급 호텔’ <사진=카약 & 호텔스컴바인>

숙박 시설로 가장 많이 선택된 유형은 호텔(84.8%)이 압도적이었다. 가장 많이 검색된 호텔 등급은 5성급(55.3%)과 4성급(22.7%)으로 고급 호텔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뒤를 이은 유형은 리조트로 14.3%를 기록했다. 리조트는 호텔보다 상대적으로 더 넓은 객실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단체 여행에 적합하다. 투숙 인원은 2인이 55.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인(22.7%), 3인(14.4%) 여행객 순이었다.

1박당 숙소 가격대는 10만 원부터 40만 원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다.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호텔 가격은 10만 원 이상부터 20만 원 미만(29%) 대였다. 2021년 국내 호캉스 트렌드가 큰 인기를 누린 만큼 젊은 연령층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성비 좋은 호텔들의 검색량이 높았다. 이어서 30만 원 이상부터 40만 원 미만(19.6%), 20만 원 이상부터 30만 원 미만(17.9%)의 가격대 순이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팬데믹으로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호캉스 및 여가 생활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호텔 가격대의 경우 다양한 가격대가 골고루 비율을 차지하면서, 숙박비가 다소 비싸더라도 더욱 쾌적한 환경을 갖춘 곳에서 호캉스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 2월 호텔스컴바인이 발표한 ‘2021 호캉스 트렌드’에서도 호캉스를 떠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위생적인 환경에서의 휴식(59.6%)’을 원한다고 답한 바 있는데, 앞으로도 호텔 선택 기준은 단순 가격이 아닌 위생, 부대시설 등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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