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마무리되고 있는 지금, 올해 와인애호가들은 어떤 와인 기사를 가장 많이 봤을까? 와인 업계를 위협한 '자연재해'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관심이 급증한 '와인'을 탐방하고자 하는 다양한 추천 기사, 그리고 이러한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와인 셀라' 등이 주된 이슈로 두각을 나타냈다.

10위: 와인을 맛있게 즐기려면 와인 셀러는 필수!

▲ 유로까브 프로페셔널 와인셀러(118병, CSEU-MT118FG), 캐리어 프리미엄 유로까브 와인셀러(170병, CSEU-2T170FG)

우리나라도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작년에 이어 2021년에도 제약된 일상생활이 지속되었다. 이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취미 생활로 ‘와인’이 대두되었으며, 자신의 ‘컬렉션 와인’을 보관하기 위해 ‘와인 셀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고재윤 교수가 전하는 와인 셀러 이야기, 평소에 와인 셀러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기사일 것이다.

9위: "지구가 내리는 경고?" 2021년 전 세계 와인 업계, '자연재해'로 고통

▲ 지난 4월, 서리로 인해 양초를 사용하여 포도밭을 따뜻하게 하는 모습 <사진=Domaine Belleville, Bourgogne>

지난 4월 프랑스 포도밭에 내렸던 최악의 서리. 5월의 캘리포니아 산불, 7월 독일 아르 밸리의 홍수까지, 2021년은 다양하게 찾아온 자연재해들이 와인 업계를 위협한 해가 되었으며, 2022년의 와인 업계가 대처해야 할 가장 힘든 숙제이기도 하다.

8위: 제임스 서클링 선정 '2021 올해의 와인 Top 100' 발표..."뉴질랜드 와인이 1위"

▲ 2021년도 제임스서클링닷컴 선정 올해의 와인 1위를 차지한 '쿠뮤 리버 샤도네이 쿠뮤 마테스 빈야드 2020(Kumeu River Chardonnay Kumeu Maté’s Vineyard 2020)' <사진=Kumeu River Winery>

11월 18일,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이 '2021 올해의 와인 Top 100'을 발표했다.

올해 1위로 선정된 와인은 '쿠뮤 리버 샤도네이 쿠뮤 마테스 빈야드 2020(Kumeu River Chardonnay Kumeu Maté’s Vineyard 2020)'로 오랜만에 뉴질랜드 와인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최초로 제임스서클링 올해의 와인으로 선정된 '화이트 와인'이기도 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 최고의 와인은 피노 누아 혹은 소비뇽 블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팀은 오랫동안 뉴질랜드의 샤도네이가 세계적인 수준이며, 부르고뉴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해왔다"라고 설명했다.

7위: 방탄소년단(BTS) 뷔 셀카에 바로 품절된 '샤토 마고' 와인

▲ 방탄소년단 뷔, 명화같은 셀카사진에 '샤토 마고' 와인 품절까지 <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방탄소년단(BTS) 뷔가 사진 한 장으로 고가 와인의 품절 사태를 빚었다.

지난 10월 29일, 뷔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사진첩을 들어갔는데 이 사진이 왜 있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는 글과 함께 셀카 사진을 올렸다.

오랜만에 올라온 뷔의 셀카는 글로벌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고, 뷔가 들고 있던 와인까지 화제에 올랐다.

뷔의 손에 들린 운 좋은 와인은 바로 2001년산 샤토 마고(Chateau Margaux) 빈티지. 미국의 대문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가 딸의 이름을 '마고'로 지을 정도로 사랑했던 프랑스 보르도 와인이다.

뷔의 포스팅 후 구글 트렌드의 ‘Wine(와인)’ 관련 검색어는 ‘chateau margaux wine’, ‘chateau margaux’, ‘chateau margaux 2001’ 등이 급상승해 피크를 찍으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북미매체 코리아부에 따르면 뷔가 선택한 2001년산은 최고가 2,350달러(한화 약 278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와인이며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에 팬들은 차선책으로 같은 브랜드의 1992년산 와인을 찾아냈으며, 평균 400달러 정도의 샤토 마고 1992년산은 곧 아미들에 의해 품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6위: [고재윤교수의 와인커뮤니케이션] 최적의 와인 보관 환경으로 최고의 와인 맛, 환희의 눈물을 즐겨보자

▲ 와인셀러 유로까브(Eurocave)

역시나 10위에 이어 와인 셀라가 인기 기사로 오르며 다시 한번 와인 셀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정이나 아파트에서 와인을 보관할 때 필수적인 것이 와인셀러이다. 첫째, 셀러는 항온 기능이 필수로 셀러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맛도 유지된다. 셀러 종류에 따라 칸마다 다른 적정 온도로 설정할 수도 있고, 단일 온도로 설정할 수도 있다. 와인마다 음용 온도가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등 다양한 와인을 보관할 경우는 칸별로 온도를 구분하여 보관한다. 둘째, 습도를 60~80%를 유지해야 한다. 건조해지면 코르크가 말라 와인병 주둥이와 코르크 사이가 벌어질 수 있으며, 습기에 레이블이 손상된다. 이때 공기 중 산소가 와인을 공격하게 되면 와인이 산화된다.

셋째, 진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미세한 진동이 장기간 지속되면 와인 속 여러 분자구조가 흔들려서 와인의 섬세한 맛과 향이 제정신이 아니다. 넷째,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와인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쉽게 상하고 맛을 잃어버린다. 다섯째, 와인을 적정 숫자 이상은 넣지 말아야 한다. 너무 많이 넣으면 공기 순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고 국지적으로 온도 차이가 난다. 여섯째, 와인을 넣을 때 얇은 종이 타월을 싸서 넣어야 한다. 전기가 정전될 때 습기로부터 와인 레이블의 손상을 막을 수가 있다.

5위: 이마트 트레이더스 금주의 추천상품 ‘웨스트와일더 캔 와인 지관 패키지’ 2종 인기

▲ 이마트 트레이더스 금주의 추천상품 ‘웨스트와일더 캔 와인 지관 패키지’ 2종 <사진=보틀샤크>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부티크 와인 수입사 보틀샤크(Bottleshock)가 이마트 트레이더스 전용으로 출시한 웨스트와일더 캔 와인 지관 패키지 2종이 ‘금주의 추천상품’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웨스트와일더 캔 와인 지관 패키지는 ‘웨스트와일더 화이트’와 ‘웨스트와일더 카베르네 소비뇽’ 2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종류별로 3캔씩 튜브 형태의 지관에 들어있는 패키지 상품으로 전국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웨스트와일더 캔 와인의 경우 한 캔당 250ml로, 지관 1개(250ml 3캔)가 보틀 와인 한 병의 용량인 750ml와 같아 훨씬 경제적이고 간편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다.

4위: [와인 신상] 2021년 하반기 놓치지 말아야 할 출시 와인 14종

▲ 2021년 하반기 놓치지 말아야 할 출시 와인 14종

이제 한 달이 지난 기사이지만 벌써 4위까지 오르며 2021년에 국내 소비자들이 얼마나 와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다.

코로나 시기에 국내의 와인 수입량은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2020년은 19년 대비 약 24%, 2021년은 20년 대비 무려 39.7% 성장을 이루며 전반기 5월까지 약 32,000톤에 육박하는 와인을 수입했다. 자연스럽게 소매점도 늘었다. 어느새 편의점부터 크고 작은 와인숍과 마트의 와인코너까지, 어디서나 와인을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소비자의 접근성은 지금이 가장 좋다.

3위: 샴페인 앙리오 밀레짐 브뤼 2012, 자연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뜻밖의 보물

▲ ‘샴페인 앙리오 밀레짐 브뤼 2012(Champagne Henriot Millesime Brut 2012)

지난 10월 28일, 샴페인 하우스 ‘앙리오(Henriot)’의 ‘샴페인 앙리오 밀레짐 브뤼 2012(Champagne Henriot Millesime Brut 2012)’ 론칭 기념 온라인 테이스팅 행사가 줌(Zoom)을 통해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앙리오의 CEO 질 드 라우지에르(Gilles de Larouziere)와 셀라 마스터 알리스 타티엔(Alice Tétienne)이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2012 빈티지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참석자들에게 들려주었다.

1808년, 니콜라스 앙리오(Nicolas Henriot)의 미망인 아폴린(Apolline)이 와인 에스테이트를 인수하며 200년 이상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앙리오(Henriot)’는 버건디에서 손꼽히는 네고시앙이자 와인 생산자인 부샤 페레 에 피스(Bouchard Pere & Fils)와 샤블리만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윌리암 페브르(William Fevre)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가족 기업인 앙리오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샴페인 하우스이다.

일반적으로 샴페인 하우스는 약 30~40%의 와인 블렌딩 비율을 가지지만, 앙리오의 경우 그들만의 우아하고 섬세한 향과 풍미를 살리기 위해 약 50%의 비율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샴페인 앙리오 밀레짐 브뤼 2012(Champagne Henriot Millesime Brut 2012)’의 경우 샤도네이 54%, 피노 누아 46%로 블렌딩 되었으며, 숙성 기간은 최소 8년을 거쳤다.

2위: 카메론 디아즈부터 사라 제시카 파커까지, 할리우드 셀렙들의 '와인 브랜드'

▲ 할리우드 스타 카메론 디아즈가 자신만의 오가닉 와인 브랜드를 론칭했다. <사진=AVALINE>

최근 할리우드의 셀러브리티들은 자신만의 와인 브랜드를 출시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화 미녀삼총사로 유명한 카메론 디아즈(Cameron Diaz)는 사업가 캐서린 파워(Katherine Power)와 손을 잡고 자신만의 오가닉 와인 브랜드를 ‘아바리니(Avaline)’를 론칭했으며, 토르의 헤임달로 친숙한 이드리스 엘바(Idris Elba)는 자신만의 샴페인 및 프로방스 로제 브랜드 포르테 느와르(Porte Noire), 영국 톱모델이자 배우 카라 델레바인(Cara Delevingne)는 그녀의 자매 클로이, 포피와 함께 프리미엄 프로세코 브랜드 '델라 비테(The Della Vite)'를 론칭했다.

1위: '추석연휴 뭘 마실까? 고민 마세요' 연휴 식탁을 수놓을 화이트&레드 와인 11종

▲ 식전주로, 또는 가벼운 샐러드, 해산물과 어울리는 스타일의 와인

추석을 생각할 때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술은 ‘전통주’가 있겠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족,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먹고 마시는 풍경 대신 자신의 집에서 분위기 있는 와인과 함께 배우자와 연휴를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곧 찾아오는 올해 크리스마스도 비슷한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일 기간, 저녁식사 테이블을 멋진 '와인'으로 함께 채워본다면, 아쉬움은 사라질 수 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따뜻한 디너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도 와인만 한 것이 없을 것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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