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주 베이킹전문가

[베이킹 전문 칼럼니스트 이효주] 필자가 대학에서 제과제빵과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던 시절에는 무조건 손반죽을 시켰습니다. 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이기에 기기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취미로 하는 베이킹의 경우에는 힘을 들이지 않고 기기의 도움을 받아 보다 쉽고 간편하게 홈베이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베이킹 믹서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베이킹 믹서, 거품기, 반죽기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베이킹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자주 하는 질문 중의 하나가 “베이킹용 믹서 추천”이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더라도 베이킹 전용 믹서가 굉장히 많은데요, 먼저 그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베이킹 믹서는 손으로 잡고 믹싱을 하는 “핸드믹서”와 믹서 본체에 걸어 사용하는 “테이블믹서(스텐드믹서)”로 크게 나눌 수가 있습니다.

▲ 핸드믹서와 테이블믹서

두 믹서의 가장 큰 차이는 사용하는 방식과 판매가격입니다. 실제로 베이킹 핸드믹서의 가격은 3만원대 초반에서부터 시작하여 10만원대 후반가량이지만, 테이블믹서의 경우 40만원대 초반에서 시작하여 100만원을 넘기기도 합니다.

비싼 믹서가 성능이 좋을 테니 비싼 것을 사면 되는걸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홈베이킹에 입문하는 초보자라던지, 혹은 집에서 아이들을 위해 취미로 홈베이킹을 하는 경우에는 저렴한 가격의 핸드믹서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자 역시 삼성SDS에서 사내 베이킹 특강을 진행할 때 4만원이 안되는 저렴이 핸드믹서로 강의계획서를 짜고 실습을 진행했으니까요. 물론 전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닌, 직장인의 힐링과 취미를 위한 수업이었기에 베이킹의 양이 많지도 않았고, 제빵 수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핸드믹서의 특성 상, 모터의 힘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또 4인 이상 많은 양의 베이킹을 할 예정이라면 핸드믹서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죽을 하는 동안 핸드믹서를 손으로 들고 있어야 하는데, 양이 늘어날수록 휘핑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지요.

이제 막 베이킹을 시작하시는 초보자라면, 자주 사용해도 부담스럽지 않을 금액대의 베이킹 믹서를 구입해서 편한 마음으로 베이킹을 해보세요. 그 후에 베이킹 실력과 함께 도구도 점점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번 칼럼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핸드믹서로 만들 수 있는 머랭쿠키를 소개합니다. 간단한 재료만으로 달콤한 쿠키가 만들어지니, 베이킹 초보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 머랭쿠키 완성품

[재료]

* 달걀 흰자 40g, 설탕 30g, 바닐라 익스트랙트 약간, 색소 약간(생략 가능)

* 머랭쿠키 00개 분량

[도구]

스텐볼 1개, 고무주걱 1개, 짤주머니 1개, 모양깍지 1개, 이쑤시개(생략 가능)

[미리 준비하기]

1. 달걀의 흰자와 노른자를 잘 분리해주세요.

노른자가 들어가면 안되기 때문에 노른자가 깨져서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머랭쿠키 만들기]

1. 핸드믹서를 중고속으로 돌려 거친 흰자 거품을 만들어주세요.

2. 준비한 설탕의 반 정도를 넣고 중속으로 휘핑하여 머랭을 만들기 시작할거에요.

흰자와 설탕을 섞어 거품을 낸 것을 머랭이라고 부른답니다.

설탕을 한꺼번에 넣고 머랭을 만들 수도 있지만 초보이신 분들은 반씩 나누어 넣어주세요.

3. 남은 설탕을 마저 넣고 계속 휘핑하여 단단한 머랭을 완성합니다.

4. 바닐라 익스트랙트와 원하는 색소 약간을 넣고 고무주걱으로 섞어줍니다.

색소는 생략할 수 있는데, 이 때는 하얀 색의 머랭쿠키가 만들어집니다.

5. 깍지를 끼운 짤주머니에 반죽을 넣고 철판에 짜주세요.

원하는 모양으로 다양하게 짤 수 있지만, 비슷한 사이즈로 짜는 것이 좋답니다.

6. 100℃로 예열된 오븐에서 90~100분 정도 구워줍니다.

<시연> 대한플라워케이크협회 전문강사 박선영 www.flowercake.net

[Tip] 바닐라 익스트랙트는 달걀의 비린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에센스타입의 향료입니다. 가루 타입의 바닐라향이나 오일, 다른 향료로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구비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생략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소개> 이효주는 SPC 등 제과제빵 기업에서 디저트 개발 및 케이크 디자이너로 다년간 근무하였으며, 전문학교와 대기업에서 제과제빵 관련 강의를 진행하였다. 현재 대한플라워케이크 협회장으로서 국내외 케이크디자인 및 디저트 개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칼럼관련문의 이효주 베이킹전문가 sugarrb@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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