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류주위원회(Distilled Spirits Council of the U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고급 테킬라의 연평균 성장률이 83%(2020년 88.5%에서 2021년 161.9%) 급증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10월, ‘LBL(Luxury Brand Index)’라고 불리는 750ml 병당 50달러 이상의 주류 브랜드 매출을 기록하는 데이터 툴을 선보였으며, 데이터를 분기마다 공개하고 있다. 이 지수는 미국 위스키, 아일랜드 위스키, 일본 위스키, 싱글 몰트 스카치, 테킬라, 코냑 등 6가지 카테고리에 걸쳐 매출을 추적하고 있다.

올해 미국의 3분기 고급 스피릿 시장의 성장률은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했으며, 그중 ‘테킬라’가 83%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고 아메리칸 위스키(39%↑), 코냑(37%↑)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스카치위스키는 지난 6월, 싱글 몰트에 대한 25%의 미국 관세가 철폐되면서 3분기 동안 20% 인상(2020년 97.4%에서 2021년 117.2%)되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으며, 아일랜드 위스키의 경우 19% 상승하였다. 단, 일본 위스키의 경우 2021년 3분기에 88.1%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8% 감소했지만 지난 5년간 연평균 14%(2017년 63.6%에서 2020년 95.9%) 씩 성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증류주위원회의 크리스틴 로카시오(Christine LoCascio)는 “최근 몇 년간의 프리미엄화 추세와 더불어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술을 구매하고 즐기는 방식을 바꾸게 됐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결과는 고급 스피릿으로의 지속적인 전환 및 가정에서의 홈칵테일로 이어졌으며, 팬데믹으로 인한 제약은 주류 시장에서 이미 증가하고 있던 고급 주류 카테고리에 촉매제가 추세가 연말 시즌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