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리비아의 대표 와이너리 중 한 곳인 '캄포스 데 솔라나' <사진=Campos de Solana>

브라질과 페루 사이에 위치한 남미 국가 ‘볼리비아’의 와인이 EU의 수출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와인전문매체 와인서쳐에 따르면 EU 볼리비아 대표단의 미하엘 도치(Michael Dóczy) 대표는 지난 1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제 곧 구대륙의 가정들이 볼리비아의 고지대 와인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와인의 유럽 진출은 네덜란드의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씨스 반 카스테렌(Cees van Casteren)'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그는 지난 2010년 네덜란드 정부의 지원으로 볼리비아를 여행한 후 볼리비아 와인의 유럽 수출을 위한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금융간행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반 카스테렌은 볼리비아의 대표 와이너리인 ‘Kohlberg’, ‘Campos de Solana’, ‘Aranjuez’ 등 총 세 곳을 통합하여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계획했으나, 처음에는 지역 생산자들의 반대에 부딪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첫 대표 회담 당시 3명의 대표자 중 그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수많은 노력 이후 상황은 변하였다. 와이너리들은 반 카스테렌의 도움을 받아 오크통을 구입하고, 관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였으며, 각종 대회에서 다양한 상을 받으며 서서히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판매량 상승과 높은 수익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는데, 볼리비아 생산자들의 유럽 배급사들의 관심을 끌 수 없었고, 그들 스스로는 마케팅 및 유통을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EU의 볼리비아 와인 승인 이후, 미래 볼리비아 와인 업계가 어떻게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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