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쿠퍼 연구소(Cooper Institute)의 연구원들은 약 3만 8,000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술과 운동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20세에서 86세까지의 3만 8,000명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신체적으로 건강한 남성과 여성은 몸매가 좋지 않은 사람들보다 과음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참가자들은 성별과 나이, 또는 러닝머신에서의 체력 소모에 따라 ‘낮은 체력’, ‘보통 체력’, ‘높은 체력’으로 구분했으며, 알코올 소비량을 토대로 ‘가벼운 음주(일주일에 음주 3회)’, ‘적당한 음주(일주일에 음주 여성 7회, 남성 14회)’, ‘아주 많은 음주(여성 8회 이상, 남성 15회 이상)으로 구분했다. 또한, 연구원들은 술을 가볍게 마시는 사람,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비교에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은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적당하게 혹은 매우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은 유의미하게 ‘헤비 드링커(heavy drinker)’가 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는데, 위 사람들은 술을 적당하게 마시거나 많이 마시게 될 가능성이 63% 많았으며, 운동을 열심히 하는 여성의 경우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될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아이리시타임즈는 보도를 통해 이번 연구는 운동 빈도와 술 섭취 횟수가 같이 가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신체적인 체력과 술 섭취를 연관 짓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이 ‘라이센싱 효과(licensing effect)’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이론을 세웠는데, 운동과 같은 ‘(건강에) 좋은 일’을 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보상 심리로 술을 마시는 경향이다.

연구팀은 “운동과 술 사이의 관계는 운동을 더 많이 하는 사람들의 중독성 있는 성격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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