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자키 위스키 55년산 <사진=Suntory>

일반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술은 대부분 ‘경매’를 통해 팔리지만, 간혹 색다른 장소에서도 판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바로 ‘공항 면세점’이다.

최근 희귀한 55년 된 야마자키 위스키(Yamazaki Whisky)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 위치한 면세점에서 55만 9,200달러(한화 약 6억 6,679만 원)에 판매되어 화제를 모았다.

물론 우연히 지나가던 쇼핑객이 이를 발견하고 즉석에서 구매한 것은 아니다. 면세점 측은 8명을 따로 초청하여 입찰을 진행했고 약 56만 달러의 가격으로 낙찰된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편인데, 지난 2020년 다른 한 경매에서는 같은 야마자키 위스키가 79만 5,000달러(한화 약 9억 4,779만 9,000 원)에 팔리기도 하였다.

유니프리 면세점의 알리 센헤르(Ali Senher) CEO는 “이번 판매는 야마자키 55년산 같은 진귀한 술을 찾는데 공항면세점과 같은 곳들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하며 “이스탄불 공항은 특별한 해외 고객들을 위한 완벽한 장소이다”라고 덧붙였다.

야마자키 55년산은 산토리 증류소 역사상 가장 오래된 싱글 몰트 위스키로, 지난 2020년에는 일본에서 100병이 추첨을 통해 판매되었고, 2021년 역시 단 100병만이 전 세계로 출시되었다.

한편, 공항 면세점에서의 초고가 주류 판매 사례는 종종 있는 일이다. 지난 2018년에는 두바이 공항에서 맥켈란 1926년산 스카치 한 쌍이 120만 달러(한화 약 14억 3,112만 원)에 판매되기도 했으며, 맥켈란의 경우 전용 공항 소매점에서만 판매되는 병당 6만 5,000달러(한화 약 7,751만 9,000만 원)의 위스키를 600병 한정수량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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