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토양층, 느리지만 거대한 변화의 흔적이다

아르헨티나의 최북단에 위치한 살타 Salta는 세계에서 가장 극단적인 생육조건을 가진 포도밭이 있는 곳이다.

▲ 살타 주변의 양조장

지구상의 포도밭중 가장 낮은 위도(남위 24도)와 가장 높은 고도(1,700~3,000미터)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열기는 높은 고도의 냉기에 의해 완화되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살타 Salta 지역을 대표하는 고급 포도품종인 토론테스 Torontes 와 말벡 Malbec 을 키워낸다.

▲ 카파야테의 핀카 콰라

남쪽으로는 카타마르카 Catamarca와 북쪽으로 이어지는 후후이 주와 마찬가지로, 살타의 포도밭은 험한 산악 지형에 위치하는데, 일부는 해발 3,000m에 이르는 극단적인 고도에 이른다.

살타의 산악 지형은 포도원 위에 비 우산을 만들어 주기에 항상 청명한 하늘과 낮은 강수량을 보장한다. 모자라는 물은 고산에서 녹은 물이 흘러 들어 관개를 제공해주기에 가능하다.

▲ 실내 로비에 걸린 그림

살타의 여름은 낮 온도가 38도, 밤 온도가 12도까지 내려가, 하루 사이에 무려 26도의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는데, 이러한 조건은 포도의 신선한 산도유지와 포도의 생리학적 숙성에 큰 도움을 준다.

▲ 보데가 에차르트의 시음와인, 말벡, 까베르네 쏘비뇽

카베르네 쏘비뇽, 말벡 Malbec, 메를로, 따나 Tannat는 살타를 대표하는 적포도주 품종이며, 샤르도네와 토론테스Torontes는 이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화이트 품종이다. 이 지역은 남쪽으로 500마일(800km) 떨어진 멘도사 Mendoza와 같은 충적토로, 두터운 진흙층 위에 거친모래 표층을 이루고 있다.

살타 Salta의 주요 와인 재배지역은 카페야테 Cafayate로, 가장 높은 고도에서 형성된 특별한 떼루아로 향과 맛이 뛰어나 이 지역 와인은 최근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

▲ 살타에서 카파야테 가는 길

아르헨티나의 오지에 속한 살타 지역은 방문하기 만만치 않은 곳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2시간 비행기를 타고가서 다시 차량으로 카파야테와 비옥한 칼차키 밸리 Calchaquí Valley 까지 가는데 3시간이 더 걸린다.

▲ Monument 같은 모습을 한 바위산. 미국에 이런게 있었다면 아마도 명승지가 되었을 듯

포도밭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황량하기 그지없는 원초적 지구의 모습을 구경하게 될 것이다.

▲ 포도밭에서 익어가는 토론테스

살타는 다른 아르헨티나 와인 지역에 비해 작으며, 포도밭의 전체면적은 2000ha로, 아르헨티나 와인의 1%를 생산하지만,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놀랍도록 프루티한 향이 나는 화이트와인 토론테스 Torontes 는 큰 명성을 얻고 있다.

▲ 스카파야테 포도원에서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토론테스뮈스카 오브 알렉산드리아의 교배종으로 강렬한 과일풍미와 꽃향기가 매력적인 와인을 만든다.

이 품종은 광범위하게 심어져 있지만, 이곳에서만 최고의 완성도에 도달할 수 있다.

▲ 보데가 에차트에서의 시음, 샤르도네와 또론테스

척박한 땅, 극명한 온도차이, 특이한 떼루아, 그리고 매우 수령이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수확량을 최소화함으로써 엄청나게 농축된 향을 지닌 와인이 태어나는 것이다.

▲ 보데가 에차르트의 시음과 가든 파티에 초대되어 신난 동료들

지구상 가장 높은 해발고도에 위치한 살타의 포도밭, felix Lavaque, Tukma, 그리고 Echart Pernod Richard 와이너리를 둘러보고 그들이 만든 최고의 와인을 맛볼 수 있었다.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김욱성 kimw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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