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주 한 잔! 새 소망 한 잔! <사진=전통주갤러리>

건강과 새출발의 희망을 안고 달리는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운영하는 전통주갤러리(관장 남선희)에서는 정월대보름의 정취와 어울리는 2월의 우리술 5가지를 새롭게 추천하였다.

범상치 않은 겉모습으로 “이거 전통주 맞아?” 할 정도로 반전의 감동을 주고 있는 최근의 우리술들은 그 뛰어난 맛과 감성으로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데, 막걸리, 약주에서부터 와인, 과실주, 증류주까지 주종의 범위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2월 북촌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있는 전통주갤러리의 2월 추천 시음주 바랑(탁주), 장성만리(약주), 남산애(내추럴 와인), 헤베(애플 시드르), 예천주 복24(증류주)는 각 주종의 특색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전통주 애호가는 물론 입문자들에게도 근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 바랑 <사진=전통주갤러리>

금계당(경북 안동)의 바랑(막걸리, 15%)은 대구서씨 집안의 가양주로 생쌀과 밀누룩 1%로를 사용하여 누룩의 잡내가 거의 없어 누룩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데, 생쌀발효로 1차 담금, 백설기로 2차 발효 후 고두밥을 넣어 3차 발효하여 그윽한 향기, 묵직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의 탁주이다. 강한 단맛과 산미가 조화롭게 느껴지는 것이 다양한 한국요리와도 잘 어울리는데, 입춘을 맞아 쉽게 구할 수 있는 봄동으로 산뜻한 샐러드를 만들어 바랑과 함께 마시는 것도 좋다.

▲ 장성만리 <사진=전통주갤러리>

해월도가 양조장(전남 장성)의 장성만리(약주, 15%)는 은은하게 풍겨오는 꽃내음으로 첫 만남부터 이미 우리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항아리에서 장기 숙성하여 처음 풍기는 연꽃향과 입안에 감도는 달콤함, 그리고 깔끔한 뒷맛 뒤에 은은한 산미를 선사하는데, 우엉잡채 같이 쌉싸름하고 기름진 음식에 산뜻함을 선사하여 화이트와인같은 느낌을 주는 술이다.

▲ 남산애 <사진=전통주갤러리>

와이너리 예인화원(경북 경주)의 내추럴와인 남산애(와인, 14%)는 캠벨, MBA포도, 머루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블렝딩 와인으로 블랙베리향을 머금은 미디엄 바디 와인으로서 부드러운 감칠맛, 적당한 단맛과 신맛이 특징이다. 비교적 적은 탄닌으로 와인이 어려운 분이라도 가볍게 드실 수 있다.

▲ 헤베 <사진=전통주갤러리>

한국애플리즈(경북 의성)의 헤베(과실주, 9%)는 100% 국내산 사과원액을 발효하여 만든 시드로로, 당도가 거의 없어 드라이하면서도 싱그러운 사과향과 톡 쏘는 탄산감이 특징이며, 바지락찜과 같은 해산물 요리와 어울린다.

▲ 예천주 복24 <사진=전통주갤러리>

착한농부(경북 예천)의 예천주 복24(증류주, 24%), 일명 만월은 복분자 증류주의 특징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데, 적당한 단맛에, 새콤달콤 체리향과 은은한 복분자향의 조화가 잘 어울어져 부담스럽지 않은 저도주의 매려으로 매콤한 찜요리에  더욱 어울리는 우리술이다.

코로나블루에 빠지기 쉬운 이때, 기분 좋은 전통주 한잔으로 연초 다짐했던 2022년 한 해 계획을 점검하고 더욱 힘찬 내일로 다시 한번 새롭게 출발해 보면 어떨까?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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