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의를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WHO)에 방문한 국제와인기구(OIV) <사진=International Organisation of Vine and Wine>

국제와인기구(OIV)가 지난 3일,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WHO)와 회의를 열어 알코올 정책에 있어 와인의 역할을 논의하고, 알코올 남용의 위험성에 대해 다른 산업용 음료 혹은 발암물질을 다량 함유한 담배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5월 ‘알코올의 해로운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보이는데, 사무국에 제안된 조치 중에는 ‘최저가격 및 과세정책 시행’ 및 ‘음주 경고 라벨 개발 및 시행’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국제와인기구 OIV 측은 '와인'이 다른 주류와 함께 세계보건기구 뿐만 아니라, EU와 같은 다른 주요 기관에서도 ‘담배’와 같은 잠재적 발암성 제품(carcinogenic product)로 고려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12월, 유럽의회 암퇴치특별위원회는 “안전한 수준의 알코올 섭취는 없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승인했으며, 오는 2월 14일 주류 제품에 ‘건강 경고 라벨’을 추가하는 안건에 대한 투표를 부칠 예정이다. 만약 시행이 될 경우, 와인은 다른 주류 제품과 함께 그리고 오늘날 담배와 함께 잠재적인 ‘발암성 제품'로 간주된다.

하지만 국제와인기구는 “항상 책임 있는 음주를 장려해왔고, 적당한 와인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라고 주장했다. 기구 측은 “OIV와 WHO는 건강한 삶의 방식을 촉진하는 데 공동의 목적이 있다”라고 말하며 “두 조직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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