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파 밸리의 한 회사는 포도밭의 폐기물을 대기 중에 배출하지 않고 처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피냐빈야드매니지먼트(Piña Vineyard Management)는 새로운 종류의 소각로를 개발했는데, 바로 ‘공기 커튼 버너(air-curtain burner)’라고 불리는 휴대용 소각로이다.

포도나무에서 발생하는 폐목재는 공기 커튼 버너의 연소실에 버려지지만, 상부를 가로지르는 강력한 공기 분사구가 목재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연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어 증발시킬 수 있다. 피냐빈야드매니지먼트의 공동 CEO 데이비 피냐(Davie Piña)는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새로운 소각로의 친환경적 이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와인 제조사들이 연기 문제를 비롯해 다른 위험 요소와 함께 발생하는 연소 과정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공기 커튼 버너로 인해 대부분의 해로운 연기 입자를 없애고 가스가 방출되는 다른 모든 요소들을 제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공기커튼버너를 활용해 폐목재를 소각하는 모습, 환경에 유해한 연기의 발생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최종적으로 '바이오차' 물질로 완성되어 탄소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사진=Napa Valley Grapegrowers>

현재 나파 밸리의 대부분의 유기농 재배자들은 이러한 연소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피냐의 새로운 소각로 기술은 포도밭에서 소각로로 폐자재를 운반하는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점도 있다.

또한, 공기 커튼 버너는 불타는 나무를 흙으로 덮으면서 산소를 차단하는 또 다른 기능도 있는데, 유기물이 계속 타면서도 탄소만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피냐는 “마치 숯과 같다. 소각로에 열과 공기를 넣으면 타버리지만, 공기를 차단하고 태우기만 하면 남은 탄소만 유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바이오차(biochar)’가 만들어지는 방법으로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갖도록 만든 물질인 바이오차는 탄소의 양을 줄이면서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어 토양과 만나면 토양 작물의 생장을 촉진하고 품질을 올려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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